정치
"채상병 특검 수용" 국민의힘 용산 책임론 분출
입력 2024-04-12 19:02  | 수정 2024-04-12 19:11
【 앵커멘트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당내에선 용산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 기조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채상병 특검은 물론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율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겨우 넘긴 108석을 얻으면서 당내 용산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면 정부 지원론에 힘이 실렸던 21대 총선과 달리, 현 정부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시점 치러진 여당 선거에서 정부 심판 바람이 분 건 민심의 회초리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의대 증원 문제, 의료 대란이 국민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될 거라고…. (대통령 불통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자회견도 방법이라고 봐요.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고"

용산발 각종 악재로 정권 심판 바람이 거세졌다며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민심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 "국민의 요청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조항 몇 개를 바꾸고 방향성 몇 개를 좀 논의한다 그러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저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

수평적인 당정 관계 전환에 대한 목소리도 큽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참패 원인은 용산과 거리두기 실패에 있다"며 당이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국정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으로부터 중진 희생 요청을 받고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서병수 의원은 "당이 권력 다툼에만 매몰되고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골몰했다"며 당 쇄신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대통령실이 총선을 그르쳤다는 당내 불만이 팽배한 상황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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