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윤 대통령, 정치인 출신 인선하나…인적쇄신 어디까지
입력 2024-04-12 19:00  | 수정 2024-04-12 19:14
【 앵커멘트 】
대통령실 취재하는 이기종 기자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쇄신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요. 총리와 대통령실 참모들의 사의는 어떻게 처리되는 건가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 인선과 함께 사의를 수리하는 시점과 폭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한덕수 총리와 함께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과 홍보·정무수석의 사의를 수리할 걸로 보입니다.

이른바 '정무라인'이라고 할 수 있죠.

거기 더해 장상윤 사회수석의 사의 수리 여부도 관심인데요.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맡았던 참모인 만큼 사의를 수리하면 해석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서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태윤 정책실장 등 나머지 참모들은 유임하는 걸로 가닥을 잡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이 정도로는 안 된다는 얘기가 여권에서 나오잖아요?

【 기자 】
네,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실 모든 참모들이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내각 역시 총리 사의로 그칠 게 아니라, 조각 수준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람만 바꾸지 말고 인식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죠.

▶ 한지아 /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인적쇄신만큼 인식의 쇄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참모들이 직언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 질문3 】
후임 인선도 관심인데요. 쇄신에 어울리는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나요?

【 기자 】
여당에서는 권영세·주호영 의원, 이번에 낙선한 원희룡 전 장관이 총리로 거론되고요.

박주선 전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립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통합 카드로 김부겸 전 총리를 후보로 언급했습니다.

김 전 총리 측은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에 앞장서 왔다"면서 "터무니없는 소리다.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리는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죠. 여야 모두 거부감이 없는 적임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질문4 】
비서실장을 두고도 고심이 깊다고요?

【 기자 】
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이름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한길 위원장은 총리와 함께 비서실장에도 거론되고요.

이들의 공통점은 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고 소통이 잘 된다는 거겠죠.

하지만, 이것 때문에 야당은 물론 여당 내 비윤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여당 참패에도 윤핵관은 살아남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5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 개최를 압박하고 나섰어요. 이번엔 열리는 건가요?

【 기자 】
이 대표가 영수회담을 하자고 한 게 8번이었는데, 모두 거절했습니다.

지난 2월 방송사 대담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KBS 신년대담, 2월 7일 방송)
- "영수회담이라고 한다면 여당의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질문6 】
이젠 상황이 좀 다르잖아요.

【 기자 】
네, 총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야당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꼽히고 있거든요.

여당에서도 영수회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이뤄질 대통령의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 때 야당과의 대화 제의 등이 언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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