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명석 성범죄 공범 2인자에 항소심도 7년 선고
입력 2024-04-12 11:55  | 수정 2024-04-12 13:10
'JMS 2인자' 김지선 씨가 담당하는 경기도 분당 소재 교회 / 사진=연합뉴스
"피해자에게 '너를 예쁘게 봐서 그런 것'이라며 범행 동조"
나머지 간부 2명도 징역형 집행유예…수행원 2명은 무죄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 씨의 여신도 성폭행 범행 공범인 '2인자' 김지선(46) 씨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대전고법 형사1부(박진환 부장판사)는 오늘(12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김지선은 신도들을 달아나지 못하도록 세뇌했고 성범죄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피해자에게 '너를 예쁘게 봐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정명석의 성범죄 범행에 동조했다"며 "정명석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2인자 지위를 누리며 신도들에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세뇌해온 점을 고려할 때 기능적 행위 지배가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은 정명석의 개인적인 성범죄를 벗어나, 피고인들이 정명석에게 잘 보이려 너도나도 여성들을 지속해서 공급한 카르텔 범죄"라며 김지선에게 징역 15년을, 민원국장 김 씨에게는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정명석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지선은 2018년 3∼4월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30) 씨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씨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JMS는 미모의 여신도들을 '신앙스타'로 뽑아 '하나님의 신부'로 예우해 왔는데, 자신들도 신앙스타였던 이들은 "재림예수인 정명석의 사랑은 아무나 받지 못한다"며 메이플 등 신앙스타들을 세뇌했습니다.

정명석은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재는 2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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