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사고] 밤새 조문 행렬…고 한주호 준위 가족 방문
입력 2010-04-28 06:00  | 수정 2010-04-28 07:35
【 앵커멘트 】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내일(29일) 영결식을 앞두고 밤새 조문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어제(27일)는 고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도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현재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네. 아직은 이른 아침 시간이어서 그런지 이곳 아직 분향소에는 드물게 조문하는 이들만 눈에 띄는데요.

분향소 앞에 차려진 빈소에도 강한 바람이 불며 쌀쌀한 날씨 속에 일부 유가족만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46명의 희생 장병들을 위한 애도 행렬을 끊이지 않았는데요.


어제 강한 비바람 속에도 만 5천여 명의 조문객들이 이곳 평택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도 평택을 찾아 조문했는데요.

어제 오전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또 오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천주교와 불교, 기독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 질문 2 】
어제는 고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도 분향소를 찾았다면서요?

【 기자 】
네, 천안함 수색작업에 나섰다 목숨을 잃은 고 한주호 준위의 유가족들이 이곳 평택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유족들은 고 한 준위에 이어 희생 장병의 영정앞에서 말없이 눈물을 떨구고 말았는데요.

똑같이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받고 있는 희생 장병의 유가족들은 이들을 따스하게 안아줬습니다.

평택 해군 유치원생 백여 명도 분향소를 찾아 고사리 손으로 헌화를 했습니다.

분향소 한편에 마련된 방명록에는 저마다 사연을 담은 글들이, 생전에 미처 못다 한 말들을 대신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24일부터 시작됐던 화장 절차가 마무리되는데요.

시신을 찾지 못해 유품으로 대신 입관 절차를 마친 산화자 6명을 포함한 13명의 화장 절차가 오늘 진행될 예정입니다.

【 질문 3 】
함수는 오늘 평택 2함대내 수리기지로 옮긴다면서요?

【 기자 】
네. 현재 천안함 함수에 대한 배수와 기름 배출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데요.

이 작업이 끝나는대로 오늘 2함대내 수리기지로 함수를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미 도착한 함미와 함수의 절단면을 비교해보며 정확한 침몰 원인을 알아볼 계획입니다.

이미 2명의 장병 가족들은 함수 내부를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해군 측은 언제든지 함수 내부를 가족들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부 가족들은 더 이상의 내부 수색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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