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0 총선] 역대 총선들의 희비…국정 안정 vs 정권 심판 뭐가 통했나
입력 2024-04-10 07:00  | 수정 2024-04-11 11:48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그 어느 때보다 '정권 심판론'을 강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이 필요하다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역대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 중 어떤 구호가 더 통했을까요?
서영수 기자가 과거 사례를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가 40%대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기록 중이던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초반에는 여당인 새누리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진박 논란' 등으로 새누리당의 공천 내홍과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대통령(2015년 11월)
-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결국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차지할 거란 전망을 깨고, 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극적으로 원내 1당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3차례 선거 중 정권심판론이 통한 유일한 선거였습니다.


지난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부 3년차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지만, 코로나19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2020년 4월)
-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코로나와 경제 위기를 모두 이겨낼 수 있는 당은 오로지 민주당과 시민당뿐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삭발과 장외투쟁까지 벌이며 정권심판론을 띄웠지만, 국난 극복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호소가 통하면서,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탄생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차, 여당에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졌던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정권심판론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제1야당이던 민주통합당이 강하게 정권 교체론을 내걸었지만, 오히려 '나는 꼼수다'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새누리당으로 탈바꿈해 152석 과반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선 정권 심판론이 통할지, 국정 안정론이 힘을 받게 될지,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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