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제한' 정부 지원에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세…사과 18% 하락
입력 2024-04-08 17:49  | 수정 2024-04-08 18:01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으로 투입하는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화 조처를 하면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사과 소매가격은 10개당 2만4,286원으로 한 달 전(2만9,698원)보다 18.2% 하락했습니다.

사과는 냉해와 병해 등으로 지난해 생산량이 30.3%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이에 따라 한때 '금(金) 사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딸기(100g)는 같은 기간 1,665원에서 1,285원으로 22.8% 하락했고, 토마토(100g) 가격은 9,076원에서 7,517원으로 17.2% 떨어졌습니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수입 과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 달 새 17.2% 하락했고,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3,392원으로 5.5% 내렸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바나나와 망고는 각각 15.9%, 42.6% 저렴해졌습니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5,413원으로 한 달 새 9.1% 하락했고, 1년 전보다 2.8%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호박(1개)은 2,736원에서 1,724원으로 37%, 오이(100g)와 깻잎(100g)은 각각 39.1%, 33.1%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대파 가격도 1㎏(한 단)당 3,879원에서 2,477원으로 36.1% 가격이 내렸습니다. 청양고추(100g) 역시 2,348원에서 1,501원으로 36.1% 싸졌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과 15일 두 차례 농산물 가격 인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사과, 대파 등 21개 품목에 납품 단가 지원(㎏당 2,000원), 농협의 자체 할인(1,000원), 농산물 할인(30%) 등에 총 2,043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이승민 기자 / lee.seungmi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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