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프다" 호소했지만…허영인 SPC 회장 결국 구속
입력 2024-04-05 19:00  | 수정 2024-04-05 19:36
【 앵커멘트 】
과거 인기 드라마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졌던 '제빵왕' 허영인 SPC 회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 출석 요구에 4번이나 불응했고 한 번 나왔을 때도 아프다며 1시간 만에 귀가한 뒤 입원까지 하는 등 조사를 피해 왔었는데, 앞으로는 구속된 채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원이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허 회장은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건강상의 이유로 4번이나 불응하다 체포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검찰에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해 1시간 만에 조사를 끝내고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받은 소견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적절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SPC가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에게 승진 불이익을 주는 등 노조에서 탈퇴시키기 위해 한 일들에 허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구속 기소된 황재복 SPC 대표로부터 허 회장이 노조 와해와 관련한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이 입수한 황 대표의 공소장에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허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자 탈퇴 종용 작업을 지시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대표에 이어 회장까지 구속된 SPC 측은 "앞으로 전개될 조사와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허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한 뒤 허 회장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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