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민간 드론에 북한 영공 뻥 뚫렸다…신의주가 한눈에
입력 2024-04-02 19:02  | 수정 2024-04-02 19:57
【 앵커멘트 】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마치 유령도시처럼 썰렁한 신의주의 모습이 북한 영공을 넘나든 중국 민간 드론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한낮에도 거리엔 인적이 드물어 한산한 이곳은 북한 신의주입니다.

가끔 지나는 차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적막해 보입니다.

지난주 미국 SNS에 한 중국인이 드론으로 북한 신의주를 촬영했다며 올린 영상입니다.

게시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중국 단둥에서 국경 너머로 드론을 날렸다"고 주장하며 사진 10여 장과 영상 3개를 첨부했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걸린 평안북도 예술극장 앞엔 '백두의 혁명정신'이나 '정면돌파전' 등의 푯말도 서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걷던 북한 주민들이 드론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단둥과 신의주는 폭 2km 정도의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중국 쪽에서 북한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들이 종종 중국 SNS에 올라오곤 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누리꾼
- "건너갈 수 없으면 멀리서 볼게요. 저곳은 북한의 신의주예요. 북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죠. 저 동그란 건물은 태양빌딩이라고 해요."

다만, 이번처럼 신의주 도심 한복판까지 민간 드론이 날아가 촬영까지 한 건 처음으로 추정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