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미사일, 중거리급이면 극초음속 무기 시험 가능성"
입력 2024-04-02 09:00  | 수정 2024-04-02 09:02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오늘(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중거리급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극초음속 무기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에 사용할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신 위원은 "중거리급이었다면 '고각 발사'를 했어도 30분은 비행했어야 하는데, 낙하한 시점을 보면 그 정도도 날지 못하고 추락해 시험 자체가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언론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오늘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18일 김정은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을 실시한 지 15일 만이며, 올해 들어 13번째입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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