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발 거대 황사 한반도 상륙…중부지방엔 '흙비'
입력 2024-03-29 07:00  | 수정 2024-03-29 08:39
【 앵커멘트 】
중국 네이멍구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유입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한 도시입니다.

거리와 하늘이 온통 누런 모래와 먼지로 가득합니다.

집어삼킬 듯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은 마치 재난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최악의 황사가 마을을 강타하면서 집 안에 갇히는 사람이 속출하는 등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 황사는 어젯밤 백령도에서 관측됐고, 오늘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강화도와 서울 관악산은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여기에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아침부터 최대 5㎜의 비가 내릴 전망인데, 이 비는 황사 먼지와 섞여 '흙비'로 내리겠습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는 29일 비와 섞여 내리겠고, 비가 그친 이후에도 30일까지 전국적으로 황사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봄철 전국의 평균 황사 일수는 5.4일.

그런데 올해는 더 많은 황사 일수가 기록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황사 발원지 부근에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면서 모래 먼지를 끌어올리고 북서풍이부는 기압배치가 자주 만들어지면서 황사가 잦아질 거란 분석입니다.

황사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출처 : 하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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