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뚱딴지같이 국회 세종 이전? 한동훈, 표심 못 얻어"
입력 2024-03-28 10:00  | 수정 2024-03-28 10:03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여의도 개발 제한 해제? 거기 빌딩 있는 사람들이나 좋아해"
의대 증원 규모 두고 "2,000명 한 번에 증원해서 교육 되겠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총선 공약으로 '국회 세종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뚱딴지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종시 사람들은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반 국민은 그 공약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임하는 여당의 태도를 보면, 근본적으로 전략이 없다. 지난 강서 보궐선거가 끝난 뒤 표심을 분석하고 총선을 대비하라고 내가 그렇게 얘기했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거기 빌딩 있는 사람들이나 좋아하지 일반 유권자와 관계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이 지금 상당히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 대통령이 민생 얘기를 하지만, 일반 서민들이 느끼기에 해결된 민생 문제가 하나도 없는데 이런 상황에 뚱딴지처럼 국회를 세종으로 옮긴다고 해서 표가 되겠냐"고 꼬집었습니다.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확정 지은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OECD 평균보다 조금 모자란다"면서 "그러나 미래 병상 수라든지 노인들 병상수, 진료 횟수, 환자들의 병원 방문 수 이런 걸 보면 OECD의 3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디서 근거해서 2,000명이 나온 거냐"면서 "2,000명을 한 번에 증원해서 교육이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근 '의대 증원 시기를 미룬 뒤 의정 간 대화를 통해 증원 규모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발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는 "그런 얘기는 진작 했어야지 선거 막자비에 와서 얘기를 하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은 평상시에 일반 국민의 상황을 잘 살펴서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여당은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고 사는 사람들만 모여 있어서 평소에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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