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칼퇴근·이제 나만 믿어요…올해 선거송 대세도 트로트
입력 2024-03-28 08:51  | 수정 2024-03-28 09:20
【 앵커멘트 】
오늘 0시부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선거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익숙한 노래, 흥겨운 멜로디를 따라 부르게 되는 '선거송'인데요.
올해도 트로트가 대세라고 하는데, 김문영 기자가 제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유세할 때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선거송.

지난 2020년 (현장음)
"국민과 더불어 더더더 희망을…."
"싹 다 갈아 엎어주세요"

선거철을 맞아 분주해진 녹음실에서는 명쾌한 가사와 음을 살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기호(번호) 악센트(강조). 딱 짚어줘요."

♬ 개사한 노래
"기호 0번 승리당 홍길동 행복 0번 홍길동"

▶ 인터뷰 : 김 진 / 가수
- "힘차게 불러드리는 거죠, 흥겹게. 공약들도 나오잖아요. 잘 들릴 수 있게…."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선거송을 만들어 두고도 조용했다면 방역 조치가 없는 이번은 곳곳에서 노래가 울려 퍼질 예정입니다.

여야의 선택은 모두 트로트로, 이이경의 '칼퇴근'과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등입니다.


♬ <칼퇴근>-이이경 (개사곡)
"퇴근 퇴근 퇴근 퇴근하고 싶어요
2번 2번 2번 너무 좋아요"

♬ <이제 나만 믿어요>-임영웅 (개사곡)
"민주당 홍길동 1번 믿어줘요"

선거송은 작곡가와 작사가의 허락을 받으면 개사해 원곡 가수가 아닌 다른 가수가 부를 수 있고, 여러 정당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후보자는 한 곡당 원작자에게 저작인격권료를 내고 협회에 복제 이용료로 총선의 경우 50만 원을, 그리고 제작료로 약 70만 원 등을 쓰게 됩니다.

창작곡으로 여당은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야당은 정권 심판을 강조합니다.

♬ <국민의힘 응원가>
"지금 국민의힘 가슴 속에 큰 꿈을 향해
우리 함께 달려가"

♬ <정권심판송>
"4월 10일은 정권 심판 날이다
4월 10일은 정권 심판 날이다"

후보자와 유권자의 거리감을 좁혀주고 유대감을 만들어주는 선거송이지만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고, 정격출력 3킬로와트와 127데시벨을 초과하면 안 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지예,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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