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일본 음악 개방 20년...K팝 우려 딛고 성장
입력 2024-03-26 19:00  | 수정 2024-03-26 19:56
【 앵커멘트 】
올해는 일본대중음악 완전개방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음악시장이 일본에 잠식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K-POP은 경쟁을 통해 생존을 넘어 크게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역사상 최초로 트로트 판권을 일본에 판매까지 했는데 한일 방송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995년 '꼬마 룰라'출신으로, 2003년 솜2로 데뷔했던 가수 메이린은 이후 일본 음악시장에 도전하려고 유명 기획사에서 연습하며 4년간 다시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일본 음악시장은 당시 더 큰 규모와 더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메이린 / 가수
- "저처럼 그쪽 일본 시장에 가서 데뷔해야지라는 어떤 노력이 더 많이 있었던 것 같고 반대로 일본에서 한국에 와서 노력해 데뷔해야지라는 생각이 그때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더 많은 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단 생각을 자연스럽게."

실제 2004년 우리 가요계에선 '체급'이 우위에 있던 J-POP에 시장이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오랫동안 일본 음악시장의 3% 미만에 불과했던 K-POP은 2010년 구글트렌드에서 J-POP을 역전했고 그 차이를 벌려가고 있습니다.

최근 트와이스, 뉴진스 등 한국 걸그룹의 일본 진출은 '한류침공'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일본 내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지타 가쓰미
- "일본의 아이돌은 외모를 중시하는데, 한국의 가수들은 진짜 실력 있는 아티스트 같습니다. 랩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올해는 방송부문 최초로 한국과 일본 가수들이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 한일가왕전이 양국 문화교류에 이정표를 세울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츠츠미 / 일본 TV 프로듀서
- "일본보다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 또 무엇보다 한국 제작자분들의 열정이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아시아 문화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의 경쟁, 한일가왕전이라는 문화교류를 통해 또 어떤 성장과 미래가 열릴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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