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심장병-우울증 겹치면…우울증 치료하면 심장병 좋아져"
입력 2024-03-26 09:57  | 수정 2024-03-26 10:39
심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병과 우울증, 불안증 같은 동반 정신질환이 있을 때 정신질환을 치료하면 심장병 치료 결과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필립 빈클리 교수 연구팀이 관상동맥 질환과 심부전 환자 1천563명(평균연령 50세, 여성 68%)의 메디케이드(medicaid)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어제(25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장질환을 일컫습니다.

이들의 92%가 불안장애, 55.5%는 우울증, 53%는 약물 남용 장애를 각각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3.2%는 항우울제와 심리치료를, 14.8%는 심리치료만 받고 있었고 29.2%는 항우울제만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33%는 아무런 정신건강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이 이들의 심장질환 경과를 최장 4년까지 추적한 결과, 심리치료와 함께 항우울제를 투여한 환자는 정신건강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리요법만 받거나 항우울제만 투여한 환자도 심장질환의 임상적 예후가 이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각각 52%, 30% 더 개선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심장과 뇌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심장병과 우울·불안증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촉진한다고 연구팀은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 호에 발표됐습니다.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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