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왕세자빈 암투병 고백에 응원 물결 이어져…시동생 부부까지
입력 2024-03-23 17:25  | 수정 2024-03-23 17:52
케이트 왕세자빈 / 사진 = 연합뉴스
해리 왕자 부부 "건강과 치유 기원"
바이든 "완전한 회복 바라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윌리엄 영국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암 투병을 고백하자 가족과 각국 정치인뿐 아니라 불화설이 있던 시동생 해리 왕자 부부까지 곳곳에서 위로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암 투병 사실을 직접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고 당시 암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왕세자빈은 자신이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뒤 공무에 나서지 않아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온갖 루머가 돌자 직접 투병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시아버지 찰스 3세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그간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반목하던 동생 해리 왕자 부부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보낸 온정 어린 메시지가 속속 도착했습니다.

AFP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버킹엄궁이 낸 성명을 통해 "캐서린이 용기를 내서 말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지난 몇 주간 사랑하는 며느리와 가깝게 연락을 유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3세는 며느리보다 앞서 자신의 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고 지난달 5일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22년 케이트 왕세자빈과 세 자녀 / 사진 = 연합뉴스

그간 형 부부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진 윌리엄 왕세자의 동생 해리 왕자 부부도 따뜻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케이트와 가족의 건강과 치유를 기원하며, 그들이 조용히 그리고 평온하게 그렇게 할 수 있기를(건강을 찾고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엑스(X·옛 트위터)에 "질(부인 질 바이든 여사)과 나는 케이트 왕세자빈의 완전한 회복을 기원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과 함께한다"고 썼고 질 바이든 여사는 이에 앞서 "당신은 용감하고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라며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쾌유를 기원한다"며 "당신의 용기와 회복력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용기 있게 암 투병 소식을 전한 왕세자빈과 자녀, 왕실 가족 전체와 함께한다"며 캐나다 국민을 대신해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왕세자빈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최근 몇 주간 왕세자빈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왕세자빈은 전 세계의 특정 미디어 부문과 소셜미디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케이트 왕세자빈의 남동생 제임스 미들턴은 소셜미디어에 어린 시절 남매의 사진을 공개하며 "수년 동안 우리는 많은 산을 함께 올랐다. 가족으로서 이 산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적어 투병 중인 누나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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