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귀국한 이종섭 총선 영향은?…"민주당 정치질" vs "도둑 입국"
입력 2024-03-21 19:31  | 수정 2024-03-21 20:15
【 앵커멘트 】
여권 악재로 지목됐던 황상무 수석과 이종섭 대사 문제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은 "다 해결됐다"며 "우리는 민주당과 다르다"고 했죠.
하지만, 야당은 해결이 아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민심의 향방은 어디로 흐를지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퇴와 이종섭 대사의 귀국까지, 이렇게 되면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는 건가요?


【 기자 】
여권의 당정 갈등은 수습 국면에 들어섰지만, 이종섭 대사 이슈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도둑 귀국'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정권심판론'을 부각해 총선까지 끌고 가겠다는 계산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방해를 넘어서서 은폐하고 조작하고 심지어 그 책임자를 국민 세금으로 대사의 왕관을 씌워서 해외로 도피시키고, 국내 회의하러 들어온 걸 마치 국민들 위해서 한 것인 양 또 사기 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이 대사의 조기 귀국으로 수사 회피가 아니라는 게 명확해졌다며, 화살을 공수처와 민주당으로 돌렸습니다.


민심에 순응했다는 점을 내세워 '거야심판론'으로 맞서는 겁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말로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겁니다."

이종섭 대사의 수사 회피냐 민주당의 악의적 프레임이냐, 판단은 국민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 질문2 】
국민의힘 내 반응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늦었지만 악재를 털어내 다행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 대사가 귀국한 이상 도피 프레임이 작용할 수 없지 않느냐는 기대감이 큰데요.

하지만, 선거가 불과 3주 남았다는 점에서 우려도 여전합니다.

낙관적 전망만 하기엔 야권에서 불붙인 정권심판론을 끌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당 관계자는 "용산의 결단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 탄력을 받기 전에 선거날이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3 】
그래서 당내 반응도 이만하면 됐다는 입장과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입장으로 엇갈리는군요.


【 기자 】
야당에 공세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이 대사의 자진 사퇴를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YTN '뉴스라이브')
- "사퇴하고 떳떳하게 당당하게 수사를 받아야 하고 계급장 떼고 받아야 합니다. 이게 국민의 눈높이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종섭 대사 스스로가 거취 문제로 고민을 한다면, 스스로 고민하고 결단하는 그런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 중성동을 후보로 나선 이혜훈 전 의원은 민주당의 악의적 프레임을 걷어내기는커녕 거들어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민심은 어디로 기울지 다음 주 초 여론조사 결과도 지켜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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