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체감온도 62도 브라질 대학생들, 캠퍼스서 비키니 시위
입력 2024-03-21 19:00  | 수정 2024-03-21 19:57
【 앵커멘트 】
브라질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비키니를 입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체감온도가 60도 넘는 강의실에서 공부할 수 없다며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지금 초가을로 접어드는 브라질은 역대 가장 높은 체감 온도를 기록 중인데,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입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하나둘씩 옷을 벗습니다.

여학생들은 비키니를, 남학생들은 아예 웃통을 벗고 모여 있습니다.

체감온도가 60도에 달하는 역대급 더위 속에서, 에어컨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기 위한 이른바 비키니 시위를 벌인 겁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섭씨 62.3도의 체감온도가 기록됐고, 실제 온도 역시 42도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로실다 베네디토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민
- "더워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지금은 실직 상태라서, 에어컨은 꿈도 못 꿔요."

남반구에 속한 브라질은 현재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로, 한여름이 아닌데도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노브레 / 브라질 과학자
- "폭발적 기후 이변 속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건 산사태나 홍수가 아니라 더위입니다."

이례적인 폭염은 역시 지구온난화 때문인데,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생겨난 열돔 때문에 남반구 곳곳이 더위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유승희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ca22deagosto, @spottedpuc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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