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총선 3주 앞두고 당정 파열음…결말은?
입력 2024-03-19 19:46  | 수정 2024-03-19 20:13
【 앵커멘트 】
4·10 총선을 3주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당정 갈등 2라운드 갈림길에 섰습니다.
유호정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윤한 갈등 2라운드로 번지는 분위기인가요?

【 기자 】
비례 공천을 비판한 친윤 이철규 의원은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하수인이냐 글자 그대로 봐달라"고 했습니다.

호남과 당직자 홀대에 대한 우려일 뿐이라는 건데요.

다만, 여권에선 한동훈 위원장을 향한 용산의 불편한 기류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여전합니다.


【 질문2 】
실제로 불편한 기류가 취재되나요?

【 기자 】
당장 이종섭 대사와 황상무 수석 문제를 둘러싼 대립은 드러난 상황이죠.

이틀 전 이 대사의 즉시 소환과 귀국,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공개 압박한 한 위원장, 오늘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더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제가 말씀드린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대통령실에선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도 전에 한 위원장이 먼저 대응해 야당 프레임에 말려들었다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에선 물밑으로 의견을 개진 해야 하는데 언론을 통해 압박한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 역시 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 질문3 】
이런 상황에서 친윤 이철규 의원이 공천 작업을 공개 비판한 건 용산의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거 아니냐는 거군요.

【 기자 】
두 달 전 김경율 비대위원 공천 문제로 촉발된 당정 갈등 기억하시죠.

표면적 이유는 사천 논란이었지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을 둘러싼 당정간 힘겨루기라는 해석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도 이종섭-황상무 문제와 당 중심의 공천 작업을 놓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주도권 싸움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여권에선 장예찬,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도 주목하는데요.

용산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장 후보 답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장예찬 /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당원) 민심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통령실뿐만이 아니라 당 지도부 지금 비대위와도 제가 연락을 안 하는 사이였겠습니까?"

만약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다면, 장 후보 역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진 않았을 거란 해석도 가능합니다.


【 질문4 】
여기서 갈등이 더 커질 가능성은요?

【 기자 】
미래권력인 한 위원장이 대통령 인사권과 직결된 문제를 계속 압박하면 갈등이 커질 수도 있겠죠.

다만, 선거 위기감이 커질수록 여권 무게추가 한 위원장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당내 중진들도 한목소리로 한 위원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실에서는 제대로 인식을,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까지 인식을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럼 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해요. "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국민 눈높이라는 거와 법 행정의 눈높이라는 게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가 아닌가."


【 앵커멘트 】
대통령실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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