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돋보기] 한동훈, 이종섭에 강경 발언한 이유? / 양문석 감싸는 이재명 / 박용진 재경선
입력 2024-03-18 07:00  | 수정 2024-03-18 07:37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국회 출입하는 강영호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강경한 메시지를 낸 배경은 무엇일까요?


【 답변1 】
말씀하신 두 이슈가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거란 우려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총선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죠.

야당이 '비명횡사' 등 공천 잡음으로 지지율 하락 국면을 겪었음에도 여당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 했습니다.

특히 전체 지역구 의석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인데요.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냈던 김은혜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는 이 대사의 즉시 귀국과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함운경 마포을 예비후보 등 8명도 비슷한 취지의 공동입장문을 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 두 이슈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2 】
대통령실 기류는 어떻습니까?


【 답변2 】
어제 한 위원장의 퇴근길 발언 이후 대통령실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 대사에 대해선 공수처의 소환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 응할 것이란 원론적 입장이고, 황 수석의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걸로 전해집니다.

이를 두고 '사천 논란'으로 빚어진 당정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대통령실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질문3 】
여당의 악재가 이 대사와 황 수석 이슈라면 민주당에선 양문석 안산갑 예비후보의 막말 논란을 들 수 있겠습니다.
양 후보 오늘 봉하마을을 찾겠다는 뜻도 밝혔죠?


【 답변3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양문석 예비후보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 내부서 자신을 향한 거센 비판이 일고, 일각에서는 사퇴 요구까지 나오자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당내선 친노·친문 인사뿐 아니라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양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모습인데요.

다만, 앞서 "표현의 자유"라며 양 후보를 두둔했던 이재명 대표가 공천은 최고위 소관이라고 선을 그으며 '문명갈등'이 다시금 촉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 지휘는 선대위가 하고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입니다."


【 질문4 】
민주당의 또 다른 뇌관, 서울 강북을 공천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서 리포트를 보니까 현역 박용진 의원이 다시 경선 기회를 잡았어요.
그런데 공천룰에 대해서 계속 반발하고 있죠?


【 답변4 】
정봉주 전 의원의 후보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공천은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는데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어젯밤 전국 권리당원 70%와 강북을 권리당원 30%의 경선 방식을 최종 의결했습니다.

박 의원 측은 지역구 경선에 전국의 권리당원이 투표권자로 나서는 것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경선룰 자체의 유·불리만 따져보더라도 강성 지지층의 조직적 투표가 가능한 전국 권리당원 투표의 특성상 박 의원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겠죠.

여기에 재경선이라 하더라도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을 그대로 적용받고, 조 이사는 여성 신인으로 최대 25%의 가점을 받는다는 점에서 박 의원의 승리 사실상 어렵다는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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