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심에 차량이 둥둥…아르헨티나, 폭우로 사망자까지 나와
입력 2024-03-13 07:00  | 수정 2024-03-13 07:19
【 앵커멘트 】
북미의 미국은 폭설이 오더니, 남미는 지금 폭우로 인한 홍수로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차량이 떠다닐 정도로 도로가 잠겨버리거나, 산사태로 도로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비를 맞으며 물속에서 인터뷰를 하던 기자가 차량이 떠내려오자 사람들과 함께 옆으로 밀어놓습니다.


신호등이 의미 없을 정도로 차량들은 지붕만 보이고, 거대한쓰레기통이 둥둥 떠다닙니다.

"집과 도로가 모두 잠겼어요. 이럴 순 없어요. 이렇게 살 수 없어요."

"(원래 여기가 홍수가 자주 있었나요? 아니면 처음인가요?) 종종 침수되긴 했어요."

아르헨티나에 엄청난 비가 쏟아져 그야말로 도시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10만 명 정도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1명이 숨졌으며, 활주로마저 침수돼 비행기 수십 편이 결항됐습니다.

▶ 인터뷰 : 루카스 베렌구아 / 아르헨티나 기상청
- "모론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부 주변은 100~140mm가 관측됩니다. 남쪽의 경우, 비공식 데이터로는 80~90mm가 예상됩니다."

바로 윗나라 볼리비아는 이미 일주일 동안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넘쳐버린 강물들이 흙탕물을 몰고 엄청난 속도로 흘러내리는 겁니다.

수도인 라파스까지 지반이 약화되고 건물이 무너져 2차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후안 팔마 / 라파스 위험관리국장
- "우선적으로 식수를 확보하고, 홍수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가능하면 빨리 전기가 공급돼야 합니다."

라파스는 자체적으로 긴급상황으로 판단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적색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지향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