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부, 탈북민 로스쿨 입학·학비 지원…의사 출신 실습 돕는다
입력 2024-03-08 14:09  | 수정 2024-03-08 14:45
브리핑하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사회 적응과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로스쿨과 의사실습 등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통일부는 먼저 탈북민의 로스쿨 입학 문턱을 낮추기 위해 등록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 법령을 마련하고, 로스쿨 입시 '특별전형'에 탈북민 선발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금도 탈북민은 특별전형 대상에 해당되지만 보다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판단입니다.


또한 북한에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으로 활동한 탈북민이 국내에서 관련 자격을 원활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실기실습기관 역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북한 의사가 국내 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의 심의를 거쳐 의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얻은 후 실기시험을 포함한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합니다.

남북 의료 관행이나 용어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실기실습 과정이 필수로 요구되는데, 탈북민이 시험 대비를 위해 실습할 수 있는 기관이 의대와 치과대학 각 1곳에 머물고 있는 현실입니다.

통일부는 또 일선 교육 현장에 제공하는 통일교육 기본교재에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가치에 관한 내용을 보강하고, 현재 중앙부처·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의무화된 통일교육을 교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 강재묵 기자 / moo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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