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나 의회, 성소수자 처벌법 통과…인권단체 강력 반발
입력 2024-02-29 08:46  | 수정 2024-02-29 08:55
가나 국기. / 사진=연합뉴스

가나 의회가 28일(현지시간) 성소수자(LGBTQ)의 활동을 금지하고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법안은 성소수자들과 관련 단체, 성소수자 지지자들의 활동 전반을 범죄로 규정합니다.

관련 행동을 홍보하거나 모금을 하고, 성소수자들이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 등이 금지됩니다.

의회는 이를 어길 시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는 처벌 규정도 뒀습니다.


이날 법안이 통과되자, 성소수자 옹호 단체들은 인권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가나의 인권운동가연합은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은 존엄성,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학문의 자유, 평등,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법안을 옹호하는 측은 아동과 학대 피해자들을 보호하려는 조처라고 반박했습니다.

AP통신은 "(가나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보다 인권을 더 존중하는 것으로 여겨져왔다"며 "이 법안은 국제 사회와 인권 단체들의 비난을 촉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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