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별대담] 박동식 "우주산업 경쟁력 확보, 미래 100년 열겠다"
입력 2024-02-08 09:09  | 수정 2024-02-08 09:35
【 앵커멘트 】
우주항공청이 세워질 경상남도 사천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이라는 첨단 산업을 유치하면서 낙후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천시는 오는 5월 안으로 우주항공청 임시 청사를 개청합니다.

수백 명의 고급 인력이 외부에서 유입되는 만큼 이들에 걸맞은 교육과 주거를 마련하는 게 우선입니다.

▶ 인터뷰 : 김성규 / 경남 사천부시장
- "정착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하려고 합니다."

의기소침했던 지역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았습니다.

기업 유치는 곧 인구 유입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겁니다.


▶ 인터뷰 : 심현정 / 경남 사천부동산지회장
- "분양권은 우주항공청 발표와 동시에 몇백 개가 순식간에 팔릴 정도로 많이 매매가 됐고 또, 최근에 준공한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있었는데 그 미분양 아파트가 많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이라는 경사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조재경 / 경남 사천시 미래농업과
- "민원인을 응대할 때 모든 일을 제 일이다 생각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다보니 운이 좋게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우주항공청 개청이 착착 진행되면서 활기를 잃어가던 지방 소도시에 생기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우주항공청 관련해서 박동식 사천시장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시장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 질문 1 】
우주항공청 설립이 결정 났습니다. 시장님께서 국회 문턱이 닳도록 여야 의원을 만나 설득했기에 이뤄진 결과였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인데요. 소회와 그 과정을 설명해주시죠?

【 답변 】
우리 시는 경남도와 함께 여러 차례 국회와 정부를 오가며 법안 통과를 요청했고, 토론회와 세미나, 콘퍼런스 등을 개최해서 우주항공청 개청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왔습니다.
그리고 사천시민과 경남도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에
사천시민이 무려 8만 2,000명이 참여하셨습니다. 사천시 인구가 11만 명 정도인데 75% 정도가 참여한 것입니다.
특히, 여·야간의 입장차이로 9개월이 넘도록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을 때, 저를 비롯한 박완수 경남지사님 등 많은 분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국회 통과를 요청했고, 경남의 18개 시장·군수님들도 자발적으로 우주항공청 개청을 응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을 해주셨습니다.

【 질문 2 】
우주항공청 설립은 사천시뿐만 아니라 경남 경제의 미래 먹을거리라고 평가됩니다. 기대되는 경제적 유발 효과는 얼마나 됩니까?

【 답변 】
우주항공청은 경남 사천시만의 국가기관도 아니고, 단기적인 유발 효과를 보고 설치되는 국가기관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100년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국가 대계입니다.
전 세계는 현재 우주경쟁의 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우주항공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고작 1%에 불과합니다. 더는 우주경쟁에서 뒤처지게 되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정부에서 2045년까지 10%까지 점유할 구상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만일 그렇게 된다면 우주항공산업 일자리가 25배나 증가하게 되는 등 상상을 초월한 경제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주항공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사천시에 설립되는 우주항공청으로 말미암아 우주항공산업 성장과 함께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로 수많은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이제 바로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의 업무가 시작됩니까?

【 답변 】
우주항공청은 5월 말경 임시청사 개청과 업무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경남도와 함께 임시청사 개청을 지원하고, 이주직원에 대한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과 관련 기관 기업들의 전문인력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주거, 교통, 교육, 의료, 문화 등 전반적인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관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연구,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에 경남도와 함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을 발족하고, 사업계획 구체화와 우선순위, 재원조달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우주항공청에는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주 관련 조직과 사업만 이관될 뿐 외교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 타 부처의 우주 관련
사업이 이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쪽짜리 우주항공청이 될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답변 】
이종호 과기부 장관이 최근에 발표한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한 계획에 따르면 외교부, 국방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우주 관련 사업들이 우주항공청의 업무 범위에서 제외됐습니다.
또, 우주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도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구조로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더라도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작은 나라에서는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우주정책, 연구기능을 모두 모아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모든 기능을 흡수할 수 없다면 장기계획을 수립해서라도 단계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이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질문 5 】
또 축하해야 할 일이 있군요. 사천시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으셨다고요?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 답변 】
예, 우리 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2023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는데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사천시를 포함한 10개 기관만이 1등급을 받았고, 75개 시 단위 중에는 사천시를 포함한 3개 기관만이 받았습니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인허가 부서와 함께하는 청렴 T 타임을 비롯해서 반부패 청렴 추진단, 청렴 콘서트 등 새롭고 다양한 시책들을 펼치면서 청렴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청렴을 행정의 최고 가치로 여기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박동식 경남 사천 시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 강진우 기자
영상편집 : 신현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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