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매니큐어 지우다 온몸에 3도 화상 날벼락…'이 성분' 주의
입력 2024-02-03 17:17  | 수정 2024-02-03 17:29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매니큐어 제거제 주성분인 '아세톤' 인화성 높아

미국에서 한 10대 소녀가 촛불 앞에서 손톱에 칠한 매니큐어를 지우려다 신체 곳곳에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관련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매니큐어 제거제의 주성분인 아세톤과 촛불 연기가 섞이면서 폭발을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최근 미국 인사이드 에디션 등 현지 매체는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10대 소녀 케네디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5일, 학교 농구 치어리딩팀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던 케네디(14)는 규정상 매니큐어를 할 수 없었기에 손톱에 바른 매니큐어를 지우기 위해 제거제를 방에 들고 왔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제거제를 든 케네디의 손 옆에는 촛불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거제 병이 케네디의 손에서 폭발하면서 불은 침대와 옷, 그리고 방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케네디의 팔과 손, 머리카락에도 불이 옮겨 붙어 몸 곳곳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케네디는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다른 가족들이 그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와 911에 신고했습니다.

팔, 배, 그리고 허벅지에 3도 화상을 입은 그는 화상 치료 전문 소아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피부 이식을 받아야 했습니다.

폭발 화재의 원인은 다름 아닌 매니큐어 제거제 주성분인 '아세톤' 때문이었습니다.

아세톤 증기가 촛불의 연기와 섞이면서 폭발을 일으킨 것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매니큐어 제거제에는 인화성이 높다는 경고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케네디를 치료한 사라 히긴슨 박사는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고 각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고 절제 및 이식 수술도 진행됐다"며 "모든 흉터가 최대한 기능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주의로 인한 10대 청소년들의 화상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화덕, 양초, 난로 등 화기 사이에 안전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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