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계 최초' 새 역사 쓴 스티븐 연, 에미상도 품었다
입력 2024-01-17 07:00  | 수정 2024-01-17 11:13
【 앵커멘트 】
한국계 감독과 주연 배우가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서 8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한국계 감독과 배우의 저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할리우드 대표 배우 스티븐 연, 한국 이름 연상엽이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아시아계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와 에미상까지 주연 배우로서 모두 휩쓴 겁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입체적인 내면을 표현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성난 사람들(BEEF)>
"왜 그러는데? 뭐?"

▶ 인터뷰 : 스티븐 연 / '성난 사람들' 배우
- "우리의 목표는 결코 우리 자신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었잖아요. 우리는 모두와 연결되고 싶어 합니다.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출세작 '워킹 데드'에서 주체적이면서 이타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 아시아계 배우에 대한 편견을 깬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으로 연기의 영역을 넓혔고, 영화 '미나리'로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다가 낭보를 전하게 된 겁니다.

감독상과 작가상을 모두 탄 한국계 이성진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한 작품이라며 통장 잔고가 바닥나 어려웠을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진 / '성난 사람들' 감독
- "이 쇼를 보고 자신의 개인적인 어려움을 털어놔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삶을 긍정하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누구도 혼자는 아니라는 메시지와 한국계 예술인들의 강력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연기력이 전 세계의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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