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뼈마름' 선호에 20대 여성 15%는 저체중…정상도 다이어트
입력 2024-01-08 14:07  | 수정 2024-01-08 14:15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예인같은 마른 체형 선호하는 사회분위기 바꿔야"
"골다공증 위험 높이고 반복성 유산 우려도"

20대 여성 중 약 15%는 저체중이며, 정상체중인 경우에도 절반 가까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요인' 논문에 따르면 2013~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체중인데도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우는 16.2%였고, 체질량지수 18.5~23인 정상체중인 경우에도 53.9%가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시도했습니다.

논문은 이러한 이유로 마른 체형을 선호하며 무분별한 체중 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짚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매인 '뼈말라족'을 지향하고 거식증을 이어가는 '프로아나(찬성을 뜻하는 pro와 거식증 Anorexia를 합성한 말)'가 유행하기도 합니다.

논문은 "저체중이나 정상체중인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영양불량, 빈혈,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임신 전 저체중은 반복성 유산 등 부정적 임신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지적해습니다.

한편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만자는 대부분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인식하면서도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경우는 절반을 조금 넘었습니다.

비만자인 남성과 여성 중 주관적 비만 인식률은 각각 84.6%, 94.7%나 됐는데도, 체중감량 시도율은 남성 54.6%, 여성 62.9%로 낮았습니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은 비만 유병률이 52%와 51.1%로 2013~2015년에 비해 7~9%가량 크게 늘었지만, 체중 감량 시도율은 각각 56.9%와 54.7%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논문은 "남성 비만인의 체중감소 시도는 줄어든 반면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저체중인데도 체중 감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건강한 체형 인식에 대한 교육과 대중 매체를 통한 사회적 분위기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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