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인양] 인양 완료…시신 수습 중
입력 2010-04-15 15:00  | 수정 2010-04-16 04:23
【 앵커멘트 】
천안함의 함미가 인양 작업 시작 4시간 만에 바지선에 거치됐습니다.
좋은 기상 여건이 뒷받침되며 예상 밖의 빠른 작업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입니다.

【 질문 】
현재 작업 상황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현재는 인양 크레인으로 끌어 올린 함미가 바지선 위에 올려진 후에 지지대에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오후 1시 12분쯤에 천안함의 함미가 바지선에 거치됐습니다.

오전 9시 인양 작업이 시작된 지 4시간여 만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상당히 빠른 진행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거치대가 함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겁니다.

함미는 원래는 약 4~500톤 정도가 나가지만, 물이 차 있어서 현재 무게는 1천 톤 가까이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거치대 10개가 모두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며, 군 당국은 거치대를 다시 용접한 뒤에 거치 작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용접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3~4시간 정도로 추정됩니다.


【 질문 】
예상보다 작업이 빨리 진행됐었는데, 뜻밖의 난관인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바지선에 함미를 탑재한 후에 실종자와 유실물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지선 거치대가 부서지면서 작업이 중단됐었습니다.

결국 군 당국은 거치대 용접 작업과 실종자와 유실물에 대한 수색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ssu 40

이 과정에서 실종자 시신이 차례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는 서대호 하사의 시신이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구요.

그 외에서 다서 여섯 구의 실종자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질문 】
바지선의 거치대가 파손되기 전까지의 인양 과정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천안함의 인양 작업은 오전 9시에 정확히 시작됐습니다.

1분당 1.6미터씩 들어 올려진 함미는 작업 시작 11분 만에 함미의 가장 높은 추적 레이더 부분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17분엔 하픈미사일 발사대와 40mm 함포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함미가 모습을 드러내자 해경 방제정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기름 유출에 대비해 주위에 대기했지만, 우려했던 기름 유출은 없었습니다.

9시20분에 상부 갑판이 떠오르자 인양작업 요원들이 함상에 진입했고, 9시30분에 하부 갑판까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자 함미에 고여 있던 바닷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9시38분 함미의 3분의 2 정도가 드러나자 해상크레인에서 함미까지 가교가 연결됐고 작업 요원들이 진입해 배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해난구조대 SSU 요원들이 함상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배수 작업은 2시간여 만에 끝났고, 이어 주변 해역에 머물러 있던 바지선이 이동해 함미를 거치한 시각이 오후 1시 12분이었습니다.


【 질문 】
사실, 거치대 파손이라는 뜻밖의 난관이 발생했지만, 이전까지는 예상 밖의 빠른 작업 진행이 아니었나요?

【 기자 】
맞습니다.

예상 작업 시간보다 약 1시간 정도 빠른 작업 진행 속도인데요.

정확한 시간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당초 예상으로는 작업이 시작된 지 5~6시간 정도는 지나야 바지선에 거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백령도 부근엔 근래 보기 드믄 좋은 기상 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는 해역엔 바람이 초속 6미터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약하고, 물결 또한 잔잔합니다.

때문에 함미를 물 위로 끌어 올리는 시간과 배수 시간, 바지선 거치 시간 같이 바다의 여건과 작업 시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과정에서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바지선에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거치가 끝나면 언론에 대해 원거리 촬영 시간이 주어지구요.

탑재된 무기에 대한 안전조치를 한 뒤에 절단면 확인과 실종자 수색, 유실물 수색 같은 작업이 진행됩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오후 8시 정도까지 이같은 작업이 진행된 두 함미는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겨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작업 속도라면 그 이전에라도 백령도에서의 모든 인양 작업을 마치고 평택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택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시간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내일 오후쯤에나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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