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는 정치인이다] 김무성 "한동훈, 왜 국민의힘 오게 됐는지 확실히 알아야"
입력 2024-01-03 08:43  | 수정 2024-01-07 14:19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김무성 "한동훈, 왜 국민의힘 오게 됐는지 확실히 알아야"

- 한동훈, 당에 왜 위기가 와서 오게 됐는지 진단 먼저 해야
- 대통령과의 수평적 관계…'할수 있을까'가 아니라 해야만
- 상향식 공천제로 시스템 만들면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
- 선거는 철저한 현실…이상과 현실의 조화 잘 이루어야

■ 방송 :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 앵커> 이번에는 김무성 대표 성함에서 따온 '무성한 정치판', 코너 속 코너 준비를 해봤는데요. 저희 정치권에 지금 주요 인물들이 여기에 다 담겨 있습니다. 자,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21대 국회는 떠나셨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셨다고 하셨잖아요.

● 김무성> 네, 최선을 다했죠.

◎ 앵커> 윤 대통령이 지금 집권 3년 차예요. 현재까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 아까 뭐 방향은 잘 설정을 하신 것 같은데, 지지율이 낮다. 이 정도 말씀을 주셨는데, 좀 더 말씀해 주실 거 있으실까요?

● 김무성> 그게 참 안타까운 일이죠. 일은 잘하고 국민들 인정은 받지 못하는. 그래서 그거를 빨리 고쳐야지, 어떻게 고쳐야 해법이 뭐냐?

◎ 앵커> 그러니까요. 어떻게 고쳐야 돼요?

● 김무성> 중요한 국정 어젠다를 실행에 옮길 때는 홍보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국민들이 마음이 다 하나가 아니거든요. 또 내용을 모르는 분들도 많지 않습니까?

◎ 앵커> 네.

● 김무성> 그러니까 기자회견을 열어 가지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안에 대해서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는 이 길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국민들 일부가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이 길로 가야 됩니다. 저를 믿고 허락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호소를 해야 됩니다. 기자회견이라는 것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거거든요.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를 갖다가 보여주는 겁니다.


◎ 앵커> 그렇죠.

● 김무성> 대일 외교 혹은 이거 우리나라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북한이 지금 핵 개발을 지금 고도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매일 핵폭탄을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 앵커> 네.

● 김무성>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미국과 공동 대응을 해야 되는데. 여기에 가까운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이 있는데, 우리가 일본하고 같이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과거의 민족 감정에 발목이 잡혀 가지고 같이 가야 될 길을 같이 가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만 손해죠.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얼마 전에 미국에서 인공위성 군사 위성을 쏘아 가지고 거기 이제 5개가 한 조가 되는데, 거기 일본 20년 전에 그거를 갖다가 가지고 있거든요. 그로부터 북한에 여러 가지 고대 정보를 갖다 우리가 받아와야 되죠. 그게 지소미아 아닙니까? 그런데 전정권에서 이거 안 하겠다. 안 받겠다고 선언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그런 얽혀있는 문제가 많은데, 국민 여러분 우리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발목을 붙잡혀서 되겠습니까? 과거에 우리 역사에 대해서 우리 잊어서는 안 되지만 그러나 미래를 위해서 당분간 미래 일본과 같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고 일본에 가서 외교를 보고 오셨다면은 국민들이 반대하는 사람들이 물론 있죠. 그러나 반대보다는 다수가 찬성이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거 없이 불쑥 갔다가 돌아와 가지고 기자회견 안 하고 국무회의에서 이야기하는 걸로 9시 뉴스에 나갔다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입니다.

◎ 앵커> 네. 지소미아 자체도 사실은 필요하죠.

● 김무성> 그거는 뭐 우리가 필요한 거지. 우리가 또 현재 남북 대치 상황이기 때문에 지소미아는 뭐 당연히 저희가 정보 교류를 위해서 필요한지. 그런데 다만, 국민 감정이라는 게 또 다양할 수 있으니까, 그 국민 감정에 있어서 약간 그래도 국민의 이런 자존심 뭐 일본에 대한 반일 감정, 이런 것들을 조금 다독이고 이해시키고 다독이는 것이 기자회견에서 호소를 하는 것이 다독이는 거.

◎ 앵커> 네, 그거가 좀 필요했다. 이 말씀이신 거죠?

● 김무성> 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지금 이런 정도의 대통령 지지율 흐름으로 앞으로 남은 3년 국정운영이 수월할까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저는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고 생각됩니다. 40%만 넘기게 되면은 안정적인 운영이 된다.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설명이 필요한데요. 우리나라가 남북 분단이 됐지 않습니까?

◎ 앵커> 네.

● 김무성> 또 정치인들 잘못으로 동서 간의 지역 분단이 되어있지 않습니까?

◎ 앵커> 네.

● 김무성> 이제는 이념 정쟁으로 좌우 진영에 벽이 너무 높게 쌓여져 가지고 진영으로 지금 딱 50 대 50으로 분단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왼쪽에 있는 진영에서는 오른쪽으로 한 표도 안 넘어온다고 전 생각됩니다. 또 마찬가지로 오른쪽이 왼쪽으로 안 넘어갑니다. 그래서 이 오른쪽에 있는, 우파 국민들에게 지지를 갖다가, 40% 확보하게 된다면 안정적인 국정원이 된다. 지금 현재 지지율이 낮은 것은,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불편해가지고 돌아선 겁니다.

◎ 앵커> 예.

● 김무성> 이렇게 하는 것은 시간 문제죠. 몇 가지 조치만 하면 다시 지지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 앵커> 몇 가지 조치를 해야 될까요? 소통하는 거. 홍보 제대로 하는 거.

● 김무성> 그리고 또 비슷한 맥락인 것 같은데,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하려는 의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 앵커> 현재까지는 부족했다고 보시는 거죠?

● 김무성> 뭐 그게 좀 부족했습니다.

◎ 앵커>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그 6선까지 하신 부산 포함해서 부울경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의 부정평가가 60이 넘어요. 60이 넘는 곳도 있고, 60 가까이 되는 것도 있고, 이런데, 사실은 여기에서는 텃밭이잖아요? 절반 넘게 부정평가가 나왔다는 건, 이건 사실 40% 정도면 안정적인 지지기반이 되겠.. 거라고는 말씀을 하셨지만, 좋지 않은 말씀하신 대로 내 지지층을, 안아 맡는 거에 비해서 상당히 적신호 아닌가요?

● 김무성> 그런데 부울경하고 대구 경북하고는 또..

◎ 앵커> 예. 결이 다르죠?

● 김무성> 다릅니다. 기반이 다른데 대구 경북에 어쨌든 지역 감정이 심각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울경에는, 다른 진영 쪽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살고 있습니다. 살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두 대통령을 배출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금 입장이 다른데 최근에 이제 부울경이 이렇게 여론이 나빠진 것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 여러 가지 무능함을 보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엑스포는 애초에 이 일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이후를 말씀을 드려볼까요? 2025년에 오사카에서 엑스포를 하지 않습니까? 그 5년 뒤에 2030년도에 지척 거리에 있는 아시아에서 또 오사카 부산하고는 한 시간 반 거리 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이걸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대륙 간에 왔다 갔다 하면서, 하는 건데, 그리고.. 사우디는 빈살만이, 권력을 잡으면서 첫 번째로 이거 내가 하겠다고 국민한테 약속한 겁니다. 이 강한 의지. 우리보다 1년 먼저 시작이 된 것이고. 그니까 2030년 안 되는 거고, 2035년을 목표로 했었어야 되는데 부산시에서 이걸 올인을 해버렸어요. 부산시에서 올인을 하는 것을 중앙정부가 따라가게 만든, 끌려간 이런 상황이 온 겁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이거는 좀 어렵다 하는 걸 알고 계셨다고는 알고 있습니다.

◎ 앵커> 그래요?

● 김무성> 근데 이제 하도 부산에서 뭐 이 오해를 갖다 하고 또 잘하면 2차전까지는 올라갈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막연한 기대. 여기에 그냥 쏠려버린 거죠.

◎ 앵커>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께서 이게 어렵다고 판단을 하셨는지는 제가 약간 고민스러운 게 당시까지만 해도 이거 발표나기 전까지만 해도 용산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2차까지 가면 우리가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상당히 될 것처럼 얘기가 됐고 그리고 대통령실에도 참모진들이 대통령한테 그렇게 보고가 됐다는 얘기들이 꽤 많아요.

● 김무성> 그렇죠. 그건 제가 내용을 압니다.

◎ 앵커> 실질적으로 대통령은 알고 있었다?

● 김무성> 되기를 바라지만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또 안 됐을 때 오는 국민적인 허탈감 이런 거가 우려가 된다 하는 생각을 갖고 계셨습니다.

◎ 앵커> 그게 투표하기 전인가요? 아니면…

● 김무성> 투표하기 전이죠.

◎ 앵커> 투표하기 직전?

● 김무성> 네. 근데 이제 해외에 다니면서 표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한 그 경제인들 또 다녀보고 와서는…근데 이제 이 선거라는 게 이것도 선거이지 않습니까? 선거라는 것은 '나는 내가 마음이 결정됐으니까 당신들 못 밀어준다' 이런 말 안 하거든요. 잘 알았다고 잘 해보시라고 이렇게 하고 돌려보낸단 말이죠. 그걸 읽어야죠. 근데 그 잘못 읽은 거죠. 잘못 읽은 거고.

◎ 앵커> 그니까 그게 잘못 읽어서 저희가 가능성이 2차까지 가면 있을 거다라고 판단을 하시…용산에서는 한 거 아닌가요?

● 김무성> 아니요.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 안 하셨습니다. 제가 그 내용을 압니다.

◎ 앵커> 다음으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자, 국민의 힘이 이제 내년 총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치르게 됐어요. 보수정당 역사상 11번째 비대위 체제인데, 0선의 비대위원장 그리고 비정치인 비대위원장입니다. 대표님의 정치경험으로 봤을 때 잘할 것 같으세요? 어떠세요?

● 김무성> 저는 (웃음) 뭐, 잘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근데 이제 한동훈 위원장에게 부탁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당에 왜 위기가 와서 내가 오게 되었는가 하는 거에 대한 진단을 먼저 해야 됩니다.진단해야 거기에 대한 처방이 생길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 진단을 저는 아직 한동훈이란 사람 만나본 일도 없고 뭐 그런데 언젠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 오늘 먼저 하겠습니다. 정당민주주의의 위기가 온 겁니다. 우수한 사람들 다 모아놓고 비민주적으로 당이 운영되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당민주주의의 회복을 해야 됩니다.

◎ 앵커> 정당 민주주의를 그럼 회복하기 위해서 가장 이 총선 국면에 해야 될 게 뭐가 있을까요?

● 김무성>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민주적 상향식 공천으로 바꾸는 겁니다. 대한민국 전체 각 분야 하는 분야가 있습니다만은 이 정치가 이렇게 타락하게 된 제일 큰 원인이 공천 잘못입니다. 각 당이 왜 4년 선거 때마다 공천을 잘못해가지고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지고 당이 분열이 되고. 이게 탄핵까지 연결이 되고 이런 거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일 큰 고민이 뭔가 하면은 절대다수의 국민들 그리고 언론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요구하는 것이 뭐 정치하는 형편없는 사람들이니까 당신이 가가지고 확 뒤집어엎어라.

◎ 앵커> 판을 바꿔라?

● 김무성> 이걸 지금 요구하고 있거든요. 근데 그거는 이상입니다. 정치, 특히 선거는 철저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된다 그 점이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 앵커> 상향식 공천을 하게 되면 가령 뭐 자금력이라든가 조직력이라든가, 그리고 인지도가 있는 현역에게만 유리하다. 그래서 정치 신인이 들어오기는 좀 어렵다라고 봐서 나는 이걸 좀 반대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김무성> 그 잘못된 생각이죠. 그래서 성공했습니까? 그 당시 선거에 모든 언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최소 180석 얻는다고…

◎ 앵커> 그렇죠.

● 김무성> 다들 보도를 했었습니다.

◎ 앵커> 맞아요.

● 김무성> 보도가 그래 됐습니다. 근데 한 20일 정도의 공천파동 때문에 우리가 2당으로 전락하게 된 거 아닙니까? 그니까 어쨌든 그 당시 박대통령 생각이 잘못됐다는 게 증명이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거는 나가서 이겨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앵커> 그쵸.

● 김무성>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선거 이기기 위해서 경쟁력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공천입니다. 그런데 경쟁력 있는 사람이 있는데 신인을 꼭 공천해야 된다 해가지고 경쟁력 있는 사람 죽이고 신인을 공천 준다? 경쟁력이 없는데? 그런 바보 같은 짓을 왜 하느냐 이겁니다. 그런 사람은 전문가, 여성, 청년 이런 것을 해결하라고 비례대표제도가 있는 겁니다.근데 현재 우리 당의 비례대표 의원들의 평균 연령을 한번 보십시오. 잘못된 일이죠. . 전문가 중에 젊은 사람들 뽑으면 되죠. 그 중에 여성 비율을 높여주면 되죠. 그리고 경쟁도 신인들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습니까? 이 가산점을 파격적으로 주는 제도를 바꾸면 되는 것이지 왜 사람이 사람을 평가해가지고…죽여라, 살려라. 이게 민주주의입니까? 잘못된 거죠.

◎ 앵커> 대표님, 이 얘기가 나와서 말씀을 드리는데 그 당시 대표님이 이제 대표하시면서 박근혜 정부와 총선에서 공천 문제를 놓고 조금 갈등하실 때 대표님이 박근혜 대통령께 연락을 하려고 두어 차례 전화를 하셨다. 근데…시도를 하셨다. 근데 박근혜 대통령이랑 통화가 안 됐다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는 그거를 이후에 알았다. 내가 전화를 거부한 게 아니라 이후에 알았다 이렇게 회고록에 써있던데 그러면 당시 통화가 됐다면 대표님은 어떤 말씀을 하시려고 전화를 하셨죠?

● 김무성> 우선요, 제가 전당대회에서 한 표 차이로 당대표에 당선이 됐어요.

◎ 앵커> 그렇죠.

● 김무성> 그러면은 그 전에 대통령들은 모두가 다 집권 여당의 당대표는 대통령과 정례회동이란 걸 했었습니다.

◎ 앵커> 그쵸.

● 김무성> 기억나시죠?

◎ 앵커> 네. 그럼요.

● 김무성> 박희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했습니다.

◎ 앵커> 주례회동을 했어요. 네. 맞아요.

● 김무성> 김영삼 대통령도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상 저 대표도 노태우 대통령 주례회동을 했거든요. 나는 당대표 되고 난 뒤에 조윤선 정무수석, 김기춘 비서실장…

◎ 앵커> 비서실장.

● 김무성>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주례회동은 원치 않는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대통령과 정례회동하는 걸 만들어 달라. 그 말 하면 그 다음부터 연락이 끊겨버려요. 제가 비서실장한테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 받아요. 비서실장의 비서가 전화를 받아가지고 당분간 전화통화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저한테 이야기 할 때 제가 피가 거꾸로 솟는…

◎ 앵커> 아니, 왜 어려운 거예요? 정당의 대표가 당시 청와대와 소통을 하겠다는 건데.

● 김무성> 이해할 수 없죠.

◎ 앵커> 당정이 소통을 잘해야 국가운영이 제대로 되는 건데 그거를 왜…

● 김무성> 그것을 지금도 이해할 수 없고. 그리고 이제 몇 번 만났죠. 세 번인가 네 번 만났어요. 만났을 때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이렇게 같이 가서 만납니다. 근데 그것도 몇 번 숫자가 되지 않죠. 뭐, 일방적 이야기만 듣고 오는 그런 상황이 돼 있는 거고. 그니까 이제 독대란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 앵커> 그쵸.

● 김무성> 그래서 그렇게 됐고. 근데 공천 과정에서 지금은 당대표가 당의 지도체제인데 당시는 집단지도체제입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최고위원 9명의 표결로 결정합니다. 근데 당시 제가 이제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정무수석이 저한테 대통령의 뜻이다. 그래서 야, 그건 곤란하다. 내가 그 분을 잘 아는데공관위원장으로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그럼 대통령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그 사람이 아니면 누구라도 받겠다. 그래가지고 만나게 해달라 했는데 못 한다는 거예요. 그니까 비서실장한테 전화를 했어요. 여차여차한 이유로 내가 대통령 만나야겠다 하니까 비서실장이 저한테 하는…평소에 저하고 아주 친했던 사람인데 나는 정무에 손을 뗀 지 오래됐다. 정무수석하고 계속 이야기해달라. 이렇게 거절을 합니다.

◎ 앵커> 아니, 비서실장이 정무와 정책을 다 같이 하는 거지 손을 떼는 건 뭐죠?

● 김무성> 글쎄. 뭐, 그건 다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죠. 그래서 다시 정무수석에게 좋다. 만나는 게 어려우면 전화라도 좀 해야 되겠다. 전화 좀 바꿔달라. 끝까지 안 바꿔줬어요. 그러고 최고위원에서는 청와대 지시를 받은 7명의 최고위원들이 빨리 표결하자는 겁니다.

◎ 앵커> 네. 그래서 결국 이한국 공천…

● 김무성> 시간은 자꾸 지금 다가오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밀려가지고…최고에서 의결되고 제1선이 당대표도 공천 안 줄 수 있다 이렇게 발표함으로써…

◎ 앵커> 맞아요.

● 김무성> 그때부터 파란이 시작되게 된 겁니다.

◎ 앵커> 그쵸.

● 김무성> 그리고 공천 신청을 받았는데 현역 의원이 25명이 단독 신청을 했어요. 그럼 공천…빨리 공천 확정해줘가지고 빨리 뜨게 만들어야 되잖아요? 근데 25명이 공교롭게도 저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 사람들 제일 마지막 날 공천 줬습니다.

◎ 앵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결국은 탈당을 하게끔 만들어놓은 거잖아요.

● 김무성> 유승민, 이재호, 주호영 등등 6명에 대해서는 우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등을 한 사람들인데 3등, 4등, 5등 한 사람으로 공천을 바꿔서 올라왔어요. 그래서 내가 이런 부당한 공천은 내가 최고에서 의결할 수 없다. 이것을 기자회견을 갖다 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이제 선거철이 되니까 내 지역에 하루 내려갔는데 SNS에다가 도장…옥새 가지고 날랐다.

◎ 앵커> 아, 그러니까 그거 하실 말씀, 억울하실 거 같더라고요.

● 김무성> 제가 기자회견을 당당하게 밝혔는데 옥새 가지고 날랐다. 저는 지금 옥새... 지금까지 옥새를 본 일이 없어요. 당대표가 도장 찍는 게 아니거든요. 최고위원 의결하고 그거는 사무총장이 도장 찍는 겁니다. 이렇게 왜곡해서 사람을 갖다가 이렇게 매도를 갖다 하고 이걸 지금 제가 지금까지 내가 그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고 지금 참아 왔던 겁니다.

◎ 앵커> 오늘 여기서 풀고 가시면 되죠, 뭐.

● 김무성> (웃음) 지금 그래서 말씀드리는...

◎ 앵커> 네. 출입기자들 중에서는 뭐 좀 디테일하게 아는 기자들도 꽤 있으니까요. 근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직전에 이제 그런 사태가 있고 뭐 부산 내려가시고 막 이럴 때 원유철 당시 원내대표가 또 이제 말씀드리러 간다고 하고 막 그때 당이 어수선할 때 그쯤에 이제 청와대 대통령과 통화를 하시겠다고 두 번 연락을 하신 거예요? 아니면…

● 김무성> 그 전에.

◎ 앵커> 그 공관위원장장 때?

● 김무성> 공관위원장 의결 과정에. 그 전에.

◎ 앵커> 그러셨구나. 네. 그래서 저는 아, 뭘까?

● 김무성> 그래서 저는 여당의 당대표로서 저는 민주주의 신봉자이기 때문에 비례대표 한 명도 저 사람 안 넣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돈 1원도 안 받았습니다. 근데…

◎ 앵커> 뭐, 돈 많으시잖아요. (웃음)

● 김무성> 국민 여러분, 공천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난무합니다. 이거를 갖다 바로잡기 위해서 내가 상향식 공천제도를 갖다 만든 겁니다. 저 혼자 생각이 아니라 지난한 과정을 거쳐가지고…

◎ 앵커> 네. 맞아요. 바꾸신 거 잘 알죠, 그때.

● 김무성> 근데 그것이 관철이 안 돼…그래가지고 결국은 유승민, 이재호 등 해가지고 내 거까지 공천을 갖다가 그 자리 빈 곳에 놔뒀고 그 분들이 탈당해가지고 유승민 당선돼 올라왔죠. 그리고 이제 했으면 그래가지고 7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됐거든요. 우리 당에 있다가 나간 사람들이. 그럼 그 사람들 빨리 그 날로 바로 입당을 받아야죠. 그래야 국회의장을 안 뺏기죠.

◎ 앵커> 그쵸. 대표님 근데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그렇게 정말 힘든…이원국 공간위원장 왔을 때부터 여러 공천과정에서 힘듦이 있었고 그리고 말씀하신 그 여섯 분을 사실상 당에서 공천은 못해주지만 그 분의 자리들을 이제 비워놓으면서까지 이게 사실은 어려운 얘기거든요.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만큼 당정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이 당청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당이 관계를 그렇게 이 소위 말해 좀 팽팽하게 또는 잘 가꿔가기고 어려운데 그때 대표님도 좀 억울하실 수 있는데 말씀 지금 들어보니까 조금 이제 기울어졌다. 마음껏 못하신다라고 했지만 사실 그 6명 지켜내고 이런 과정도 사실은 쉽지 않아요. 근데 한동훈 비대위체제에서는 그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지금 적절하게 당정관계 새로 재편해야 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 힘듦을 겪어보셨던 대표님 입장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를 그렇게 소위 말해 수직이 아닌 수평적으로 형성을 할 수 있을까요?

● 김무성> 할 수 있을까요?가 아니고 해야 됩니다.

◎ 앵커> 그렇죠.

● 김무성> 해야만 됩니다.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할 때마다 외부인사를 불러오거든요. 그건 차도살인입니다. 사회명망가들이 와서 그렇게 이용당하는 겁니다. 그런 짓 안 해야 됩니다.안 해야 되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됩니다. 시스템을 상향식 공천제도를 만들어놓으면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 앵커> 그럼 상향식 공천제도를 만들어서 공천 부분은 공천…그니까 당내 민주화를 그렇게 하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떻게든 수평적 관계를 만들어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 얘길 하더라고요. 지금 윤석열 정부 때 국민의힘에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와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이 초반 2년이 채 안 된 상황이잖아요? 이때는 대통령이 어쨌든 국정운영의 키를 쥐고 밀고 나가려고 하는 때인데 한동훈 장관이…아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로 용와대가 하려는 거에 있어서 반기를 들 경우 이걸 수용하겠느냐. 천하의 한동훈이라도 못할 것이다.

● 김무성> 그거 김종인 위원장이 잘못 말씀하신 건데, 대통령 입장에서 선거 지면 아무것도 못하지 않습니까?

◎ 앵커> 그쵸. 바로 레임덕 올 수 있으니까.

● 김무성> 그럼 선거 이기는 방법이 뭐냐 고민하면 답이 금방 나오는 겁니다. 간단해요.

◎ 앵커> 소통이 잘 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무성> 근데 한동훈 위원장은 선택을 잘한 것이 각종 지수에서 나타나지 않습니까? 우선 젊음을 상징하는 이준석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과정이 많이 묻혀가고 있지 않습니까? 한동훈…그 한동훈 효과죠. 그리고 또 대통령 출마 선언도 안 한 사람인데 불과 얼마 전까지 장관하던 사람이 와가지고 대통령 후보 1위를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앵커> 네. 신년 여론조사에서.

● 김무성> 그러니까. 그런 것이 총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성공한 걸로 봐야 됩니다. 이제 앞으로는 선택은 잘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 앵커> 어떻게 해나갈지…

● 김무성>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여기에 매여 있다고 생각됩니다.

◎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면 그 한동훈 비대위원장 오실 때 이제 뭐 언론이나 주변에서 김건희 여사 특별법에 대해서 거부권 행사하지 말아야 된다라고 용와대에서 얘기를 해야 된다 이런 요구들이 있었지만 사실상 그건 악법이다 라고 해서 단칼에 거절을 했단 말이에요.

● 김무성> 거기에 대해서 저는 제 소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잘 몰라요, 저는. 모르는데 대통령과 결혼하기 10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공소시효가 지난 일입니다. 그 다음에 그 윤석열 검찰총장을 죽이려고 뭐 여러 가지 압력을 넣었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기소를 갖다 했었어야죠. 오히려 수사했 검사들이 이것은 문제가 안 된다. 수사 종결하겠다 하는 것을 이성윤이란 사람이 막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걸 갖다 지금 와가지고 선거를 앞두고 특검을 해요? 이것은 100%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나쁜 전략이죠. 여기 우리가 왜 말려들어갑니까?

◎ 앵커> 그러면…

● 김무성> 여기에 대해서 말을 섞으면 안 돼요. 아예 이거는 딱 거부권 행사하고 끝내야 됩니다.

◎ 앵커> 그럼 일각에서 말하는 총선 이후에 받아들이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무성> 그런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프레임에 끌려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말 자체를 갖다 안 하고 여기서 끊어버려야 돼요.

◎ 앵커> 근데 대표님, 아까 말씀하시기를 국민이 옳다 그러셨잖아요? 근데 신년 여론 조사에서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거부하지 말아야 된다라는 의견이 60% 정도 나왔어요.

● 김무성> 그것은 일반 국민들이 권력에 대해서 항상 그렇게 견제하는 심리가 있는 겁니다. 그게 이제 그동안 그만큼 우리 당에서 홍보가 부족했다는 이야기죠. 지금 제가 하는 말씀들이 이해가 가십니까? 그런 정도의 기본적인 거라도 홍보를 했었어야죠.

◎ 앵커> 그럼 지금 말씀하신 그런 과거의 그런 상황 자체도 국민들한테 홍보가 제대로 안 돼서 모르고 있다? 그래서…

● 김무성> 그래서 괜히 선거만 망쳐놓는 겁니다. 선거 자체가 혼탁한 선거로 빠지게 됩니다.

◎ 앵커> 이 선거에서 김건희 특검이 저희가 이제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선에 이제 악영향을 줄 만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고… 않을 거라고 보시나요? 단칼에 이제 청와대에서…용산에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라고 했는데 그럼 이제 더 이상 그게 중요 변수는 되지 않는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무성> 뭐 다소간에 좀 시비는 있겠지만은 어쨌든 하는 것보단 안 하는 게 낫습니다.

◎ 앵커> 그 하태경 의원도 대표님이랑 비슷하게 절대 받으면 안 된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내용이 좀 달라요.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낮은 건 그 여사 비호감도 때문이다. 그런데 조건부로 받게 되면 뭔가 있는데 뒤로 미는 느낌이 들어서 비호감도가 더 높아진다. 그래서 절대 받으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무성> 뭐, 하태경 의원이 한 말에 대해서 나는 토를 달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웃음)

◎ 앵커> 나는 정치인이다 첫 인터뷰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인용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 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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