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인양] 오전 9시 천안함 함미 인양…준비 완료
입력 2010-04-15 07:06  | 수정 2010-04-15 08:01
【 앵커멘트 】
천안함의 함미가 지난달 26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이후 20일 만에 드디어 물 밖으로 나옵니다.
군과 민간 인양업체는 어제 함미 인양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잠시 후인 오전 9시부터 함미를 끌어올립니다.
백령도 현장 가봅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입니다.

【 질문 1 】
이제 2시간 후면 천안함의 함미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시작될 텐데요. 그동안의 작업 과정에서 가장 걸림돌이었던 게 기상 조건이었거든요. 그곳 날씨 현재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백령도는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10여 일의 천안함 인양 작업 과정에서 인양팀의 애를 먹인 건 수시로 변하는 백령도의 날씨였습니다.

다행히 어제 오후부터 기상 상황이 안정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맑은 날씨에 바람은 초속 6에서 9미터로 불겠고, 바다의 물결은 0.5에 1미터로 비교적 잔잔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인양 시작 시각을 오전 9시로 잡은 것은 오전 8시 50분부터 백령도 해역에 바닷물이 잠잠한 정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또 오는 17일 물결이 빠른 '왕사리'가 시작되는데도 현재 유속이 1.2노트로 비교적 약한 것도 인양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질문 2 】
9시부터 인양 작업이 시작되지만, 물속에서 작업이 시작돼서 바로 천안함의 함미를 볼 수는 없을 텐데요. 언제쯤 우리가 함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천안함은 현재 백령도 해안에서 1.4km 떨어진 수심 25미터 바다 아래 가라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함미의 이동이나 어제 3번째 쇠사슬 연결 과정에서도 봤듯이 수면 위로 함미를 끌어올리는 일은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는 겁니다.

거센 물결의 영향만 받지 않는다면 함미는 분당 0.5에서 1미터의 속도로 바다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즉, 인양 시작 30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본격적인 인양 작업은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일단 함미에 찬 물을 빼는 배수 작업이 약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배수를 하면서 점점 함미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물을 뺀 함미는 크레인을 이용해 함미를 실을 바지선 위로 옮기게 됩니다.

바지선에 옮기기 전에 절단면에 대한 언론 공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바지선 위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유실물 수습 같은 작업이 진행됩니다.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시신은 헬기에 실어 평택 제2함대 사령부로 옮기고, 함미는 바지선으로 역시 평택으로 이동합니다.

국방부는 이같은 인양 전 과정에 약 1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인양에 앞서 8시 44분에는 실종자 44명에 대한 위령제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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