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번거로운 '스노체인'에서 해방?…자동 변신 스노타이어 나올까?
입력 2023-12-11 19:00  | 수정 2023-12-11 19:51
【 앵커멘트 】
눈길에서 사고를 예방하려면 스노체인이 필요한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운전자들 힘들지 말라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강한 스노타이어도 나왔죠.
국내 완성차 업체는 한발 더 나아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체인이 설치되는 신기술도 개발했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눈에 파묻힌 도로에서 승합차가 헛바퀴만 구릅니다.

견인차가 와서야 가까스로 움직입니다.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쇠사슬이나 플라스틱, 직물 등으로 만든 스노체인이 필수입니다.


체인이 있으면 제동 거리가 2m 가까이 줄고, 경사로와 곡선 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비좁은 타이어 공간 사이로 체인을 넣고 설치하는 일은 차량 정비사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한 / 차량 정비사
- "각도를 계산해서 단단하게 조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도 힘들고, 일반 차주 분들이 하기엔 좀 어렵죠."

눈길을 벗어나자마자 체인을 바로 빼내야 한다는 점도 번거롭긴 마찬가지,

그래서 최근에는 타이어 홈이 많고 고무 재질이 부드러운 스노타이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스노타이어로 변신하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특수 금속인 형상기억합금이 바퀴 내부에 숨어 있다가 전기 신호를 받으면 바깥으로 튀어나와 체인 역할을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현대차그룹 관계자
- "기술 개발 수준을 고도화하고, 내구성과 성능 테스트를 거쳐서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관련 특허를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출원했는데, 주행 시 타이어 간의 빈틈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만큼 상용화까진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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