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5번째 대선 출마 선언…"2030년, 78살까지 권좌에"
입력 2023-12-09 19:30  | 수정 2023-12-09 20:05
【 앵커멘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반체제 야권 지도자는 수감 중이고, 반란을 이끌었던 용병기업 수장 프리고진은 사망하면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태인데요.
푸틴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하면 78세가 되는 2030년까지 30년간 장기집권을 하게 됩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 영웅의 날' 행사입니다.

한 장교가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대선 출마를 요청하자, 기다렸다는 듯 수락합니다.

▶ 인터뷰 : 조가 / 러시아군 장교
- "저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여, 우리의 합류된 땅인 돈바스 등 모두를 대표하여 당신에게 대선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네 맞습니다. 고심을 거듭했지만, 지금이 바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 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5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내년 3월 15일부터 사흘간 치러지는 대선을 100일 앞두고 긴급 뉴스로 소식을 알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 비난이 한층 거세졌지만, 대내적으론 지지도가 높아 푸틴 대통령의 재집권은 기정사실로 여겨집니다.

▶ 인터뷰 : 니콜라이 페트로프 / 독일국제안보연구소 객원연구원
- "푸틴은 선거에 몇 번이고 나설 것이고, 그와 크렘린 궁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른 (선거) 참가자들을 만들 수 있으며…."

실제로 한 러시아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75.8%의 국민 신뢰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999년 말 옐친 전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으면서 처음 권좌에 오른 푸틴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하면, 78살이 되는 2030년까지 30년 장기집권을 이어가게 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