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침몰] 두 번의 음파…중급 어뢰? 폭뢰?
입력 2010-04-12 10:56  | 수정 2010-04-12 13:32
【 앵커멘트 】
천안함이 침몰할 당시, 지진파보다 더 큰 규모의 음파가 관측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폭발'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는데, 군 당국이 이를 알고도 숨겼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사고 원인이 암초나 피로파괴보다 선체 폭발 가능성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 당시 지진파와 함께 음파도 관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지난달 26일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미 알려진 규모 1.5 지진파 이외에 공중 음파까지 탐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파를 통해 애초 지진파로 추정한 것보다 훨씬 큰 TNT 260㎏ 규모 폭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희일 지진연구센터장도 보고서에서 "기뢰나 어뢰가 천안함 아래 수심 10m 지점에서 폭발한 것과 같은 폭발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수중에서 터졌기 때문에 '버블제트'가 발생해 1.1초 간격으로 음파가 두 번 감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탄두 용량이 큰 중급 어뢰에 천안함이 피격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우리가 서해에 뿌린 폭뢰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

폭뢰는 70년대 중반에 130여 발을 설치했다가 10발만 회수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음파 감지 사실을 통보받고도 알리지 않은 군 당국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군은 사고시간을 밝히는 데 이미 이 자료를 이용했기 때문에 따로 밝히지 않았다는 궁색한 주장을 폈습니다.

▶ 인터뷰 : 원태재 / 국방부 대변인
- "사고 발생 시간이 (측정 시간과) 일치되는가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관심이고, 그랬을 때 발표를 하는 것이지… 자료가 왔다고 발표하는 것은 아니죠."

침몰 원인은 선체가 인양돼야 윤곽이 잡힐 예정이지만, 이를 입증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여서 사건 원인조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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