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클린턴 "북, 이미 핵 보유"…북핵 정책 변화?
입력 2010-04-12 09:16  | 수정 2010-04-12 12:11
【 앵커멘트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보유를 연일 기정사실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다시 한 번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대해 '이미 핵무기를 가진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지난 9일 루이빌대학 연설에서 북한이 최대 6개의 핵무기를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는 발언을 또다시 확인한 셈입니다.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핵보유국이 아닌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는 국가'라고 차별화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NBC방송에 출연해 "이란은 아직 핵무기를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예상보다 핵개발 속도가 느리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이란은 자신의 안보가 핵보유보다 핵이 없을 때 더 잘 보장될 거라는 점을 결정해야 한다. 이란에 대한 압박은 경제 제재와 병행할 것이다. "

외교가에서는 미 고위 관리들의 발언이 미국의 새 핵전략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이란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미국의 새 핵전략은 핵을 갖지 않고 비확산 의무를 지키는 나라에는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졌던 6자회담 등 북핵 정책도 손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국의 핵 정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 간 정책조율 여부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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