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 환매 심상찮다…1,700선대 6조 대기
입력 2010-04-07 18:17  | 수정 2010-04-07 20:49
【 앵커멘트 】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에서 연일 대규모 펀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속속 원금을 회복한 자금이 환매되는 걸로 보이는데, 앞으로도 대규모 펀드 자금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723을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던 지난 2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무려 5천3억 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습니다.

펀드 대량 환매 사태는 이어져 지난 5일에도 또다시 5천307억 원, 오늘은 2천213억 원이 이탈했습니다.

지난 3월 하루 평균 펀드 환매 규모가 6백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700선대 들어서면서 환매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안정균 /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최근 이런 자금 이탈은 3년간 원금회복을기다려온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으로 판단이 되구요. "

문제는 앞으로도 대규모 환매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1700선 이상에서 들어와 있는 펀드 자체가 전체 펀드자금의 49%의 수준이 되는 36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펀드 환매 매물 소화과정은 장기적인 손바뀜 현상을 통해서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특히 1,700∼1,800선대 사이에서만 무려 9조 6천억 원이 설정됐는데, 이미 환매된 금액 3조 3천억 원가량을 제외하면 아직도 6조 원이 대기 매물로 남아있는 셈입니다.

지수가 오를수록 펀매 환매 압력이 거세지면서 다시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결국 최근 바이 코리아 행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들이 펀드 환매 매물을 소화해 줄지가 앞으로 주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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