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침몰] 생존 장병 기자회견…원인 규명될까?
입력 2010-04-07 07:05  | 수정 2010-04-07 07:59
【 앵커멘트 】
그동안 격리 조치돼 있던 천안함 생존자들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국방부는 또 오늘 오전 사건 발생 시간 등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군은 사건 발생 이후 생존자들의 언론 노출을 막아왔는데. 오늘 구조된 장병들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린다죠?

【 기자 】
네, 지난달 26일 침몰한 천안함의 구조 장병들이 사고 발생 13일 만인 오늘 오전 11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사고 당시에 대해 직접 증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군은 그동안 구조 장병들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장병들의 노출을 철저하게 막아왔는데요.


이를 두고 군이 진실을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군은 생존자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구조자 58명 가운데, 중환자실에 있는 신은총 하사를 제외한 57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당시 천안함이 왜 사고 해역에 가게 됐는지, 또 사고 당시에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등에 대한 증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초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생존 장병들은 가족들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었는데요.

하지만, 장병들에게 스트레스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가족들의 요청으로, 면담 일정은 취소했습니다.

【 질문 】
군이 또 생존자 기자회견에 앞서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나요?

【 기자 】
네, 민군 합동조사단은 생존자 기자회견에 앞선 10시 반부터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군은 이 자리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정확한 사고 시점에 대한 군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일단 군은 기존에 밝혔던 9시 22분을 사고가 난 시간으로 다시 한 번 특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밤 9시 15분에서 20분 사이와, 9시 20분 이후에도 가족들과 통화한 장병이 있다는 점과 국제상선공통망에 잡힌 9시 19분의 교신 내용, 그리고 9시 21분에 기록된 지진파 등을 그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이밖에 천안함의 정확한 침몰 원인에 대한 언급도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군은 사고 해상에서 기뢰탐색함을 통해 선체나 어뢰의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를 확인해 인양을 앞두고 있는데요.

물증이 잡히면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침몰 원인이 어느 정도 규명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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