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맑은 날씨 불구 작업 중단 왜?
입력 2010-04-07 00:04  | 수정 2010-04-07 07:29
【 앵커멘트 】
백령도의 날씨는 맑았지만, 천안함 인양 작업은 또 중단됐습니다.
인양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맑은 날씨가 아니라 바람과 파도였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령도는 어제(6일) 하루종일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봄날씨를 보였습니다.

해상에는 안개도 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함체 인양 작업을 벌이던 민간 인양업체 선박들은 작업을 시작도 못 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백령도)
- "바로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과 이로 인한 최대 3미터에 이르는 높은 파도 때문입니다."

이 정도 바다 상태면 수십 톤급 민간 인양 선박은 바다 한가운데서 작업을 벌이기는커녕 출항도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성용 / 백령도 운항 선장
- "하늘만 봤을 때는 날이 맑은데, 지금 해상 쪽에는 파도 높이가 3에서 4미터예요. 이런 상태면 소형선 같은 경우는 다니기 어렵죠."

강풍은 그치겠지만 파도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현성 / 백령도 기상예보관
- "풍랑주의보는 7일 아침에 해제될 전망입니다. 해제되더라도 7일 오전까지는 파도가 좀 높을 것 같고, 오후 들면서부터 점점 바다 상태가 호전될 걸로 보입니다."

바람과 파도 외에 작업을 또 다른 요인으로는 유속과 안개가 있습니다.

유속이 빠르면 잠수사들이 바다 밑 목표물로 접근하기 힘들고, 안개가 끼면 해상 수색이 어렵습니다.

해군은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바로 작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런 상황이 겹치다면 2주 안에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던 국방장관은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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