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끝나기 전 북한 더 버티기 어려운 시점 올 수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직격 인터뷰[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
입력 2023-09-24 16:50  | 수정 2023-09-24 17:51
조태용 안보실장 정부 끝나기 전 북한 더 버티기 어려운 시점 올 수도”
현재로서는 압박 외 다른 유효한 방법 없어”
북한의 비핵화 태도 바뀌어야 대화 물꼬”
한중 정상회담 연내 가능성 반반”
시 주석 한국 방문 필요성 여러 차례 얘기”
한중관계 어떤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시 주석 방한, 명년 정도 서로 얘기”
한일중 정상회의는 연내 가능성”
북러 군사거래, 아주 심각한 상황”
무기 거래시 우크라이나 전황 결정적 영향, 한반도 안보 직접 위협”
북러 거래 상당 내용 파악, 재래식 무기 주시의 대상”
정찰 위성 발사 관련, 기술적 지원 풀어주기 원했을 것”
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 제공은 아닐 것”
윤 대통령 엑스포 올인외교, 47개국 만나”
사우디 상당히 쫓아갔다고 생각”
전 정부가 안보성적 좋다? 무슨 기준 갖고 얘기했는지 이해 안 가”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3년 9월 24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 가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러 간 군사밀착 움직임을 비판했고,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 41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뉴욕 일정을 함께 소화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실장님 안녕하십니까.

조태용 >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여독이 아직 풀리지도 않으셨을 텐데요. 이번 뉴욕 순방에서 윤 대통령 41개국과 이른바 ‘엑스포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조 실장께서 거의 모든 회담에 배석하셨을 텐데, 이번 릴레이 양자회담 어떤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런지요? 사우디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 이런저런 전망들을 하던데요.

조태용 > 정말 유례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인구가 단 1만 명밖에 안 되는 나라라도 BI 회원국이면 저희가 다 만납니다. 이번에 저희가 41개 나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세 보니까 47나라를 만났는데요.

정운갑 > 그렇습니까?

조태용 > 네, 41개 나라는 1대 1로 양자회담을 했고, 그 외에 지역별로 몇 정상들을 모아서 오만찬을 한 번씩 했는데 그걸 다 세니까 47개 나라. 그리고 올해만 들어서도 보니까 무려 89개국 정상들하고 만났습니다. 그 목적은 역시 하나입니다. 부산 엑스포를 꼭 우리가 한번 가져오자 해서 정말 엑스포 올인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먼저 시작해서 저희가 쫓아가고 있는 입장입니다마는 상당히 쫓아갔다고 생각하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 언급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다” 그러면서 한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군사 거래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경고 했는데요. 북러 군사 거래가 실적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으로 전개되고 있는 건지요?

조태용 > 아주 심각한 상황이죠. 지금 이제 북한하고 러시아가 만일에 정말 무기 거래를 한다면, 이 정보사항이라서 제가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그건 우크라이나의 전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대한민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일이 없도록 또 그러한 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통령부터 나서서 러시아와 또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해서 한목소리로 지금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유엔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 프로그램 운영으로 계속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규탄했는데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까?

조태용 > 상당히 룸이 작죠. 왜냐하면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가 무려 10개입니다. 어떤 한 나라가 10개나 되는 제재 결의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바꿔보면 북한이 한 잘못이 크다는 얘기도 되겠죠. 다만,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러시아가 이제 전쟁을 시작하다 보니까 안보리는 마비가 돼 있어서 추가 제재가 어렵지만, 한국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의 뜻이 맞는 나라들은 독자 제재를 통해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서 제재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지난주에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러시아 사람 두 사람을 포함한 독자제재를 발표했고, 또 미국은 미국대로 러시아를 타깃으로 한 굉장히 커다란 규모의 제재를 발동했는데 앞으로 G7 국가들이라든지 일본이라든지 후속적인 제재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국가안보실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를 몇 달 전부터 지켜봐 왔다, 이렇게 밝힌 바가 있는데요. 이 거래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게 재래식 무기를 뜻하는 건지, 북한의 지원 사항이 뭐고 또 어떤 경로로 이루어졌다고 파악하고 계신지요?

조태용 > 이 문제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모든 정보 수단을 동원해서 또 긴밀한 한미 간의 정보 협력을 통해서 오랜 기간 동안 이 문제를 주시해 왔고 상당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성격상 정보 사항이다 보니까 속 시원하게 말씀을 못 드리는 점이 있음을 이해를 좀 부탁을 드리고요. 아무래도 러시아가 그래도 군사 강국인데 북한한테 첨단 무기를 받을 리는 없으니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필요로 하는 재래식 무기가 아마 제일 주시의 대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운갑 > 그런데 북한이 러시아와 대놓고 손을 잡으면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러시아 편에 섰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일각에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이른바 핵이나 탄도미사일 기술 이전 문제가 본질 아니었겠느냐, 이런 진단들을 합니다.

조태용 > 그 러시아가 북한하고 이런 이제 정상외교를 하는 모습을 보고, 국제 문제 분석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참 러시아가 갈 때까지 갔다. 얼마나 좌절감이나 얼마나 그 입지가 약하면 북한하고 이렇게 외교를 하겠느냐. 똑같은 말을 북한에 대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이제 북한이 러시아한테 원하는 거는 아무래도 어떤 군사적인 기술 이런 부분이 될 것으로 봅니다. 러시아가 뭐 대단한 경제 강국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은 작을 거라고 보고. 예를 들면, 북한이 김정은이 뭐라고 했냐면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약속을 한 게 원래 올 3월 말까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그 이후에 두 번이나 발사를 실패했고 두 번째는 다시 한번 약속했습니다. 아, 10월까지는 정말 발사 성공하겠다” 그런데 뭔가 걸려 있는 거거든요. 기술적으로 걸려 있는 부분인데 뭐 이런 부분들을 좀 풀어주기를 원하겠죠. 특히, 러시아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하고 푸틴이 만났다는 사실과또 이제 러시아 측에서 위성 협력을 할 거냐 했을 때 부인하지 않았던 사실들이, 아마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몇 가지의 북한이 원하는 중 지원 대상 분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운갑 > 그러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갖고 왔다고 보십니까?

조태용 > 아직은 안 됐을 겁니다. 앞으로 진행형일 것이고 북한이 원하는 게 있을 텐데, 러시아가 그거를 다 들어줄 거냐 하는 건 역시 또 좀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핵 기술은 다른 나라에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핵은 아닐 거로 보고 대륙간 탄도탄의 가장 핵심은 재진입 기술인데, 재진입 기술을 제공한다고 하는 것은 미국하고 정면으로 대결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로서도 상당히 조심할 거다. 그렇다고 할 것 같으면 정찰위성 그보다 조금 밑이죠. 정찰위성 이런 것들이 더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이렇게들 분석가들이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 > 윤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덕수 총리를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조 실장께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성사시켜 보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잖아요.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안 시점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조태용 > 우선 좀 조금 순서대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2019년 이후 4년 동안 개최되지 않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복원시키는 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정운갑 > 연내 가능성이 있는 거죠?

조태용 > 그건 연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건 연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희가 9월 26일에 고위관리회의 차관보급 회의가 모여서들 아마 시기에 대해서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한일중 정상회의는 중국에서 총리가 옵니다. 그다음에 그게 잘 되고 나면 시진핑 주석도 한국을 방문할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는 벌써 자기 입으로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그걸 기반으로 해서 외교 채널 간에 우리가 점잖게, 좀 쿨하게 중국이랑 얘기를 해서 성사를 시켜보자 하는 거고요. 만일에 성사가 되면 2014년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고 한 번도 안 왔기 때문에...

정운갑 > 거의 10년 만이라고 하죠?

조태용 > 네, 중요한 한중관계에 있어서의 어떤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하여튼 저희가 만들어야 할 제 목표입니다.

정운갑 > 한중 정상회담 연내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조태용 > 한중 정상회담 연내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봅니다. 우선 시진핑 주석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는 APEC 정상회의에 올지 안 올지 아직 아직 컨펌이 안 됐습니다. 온다고 할 것 같으면 이제 서로 한번 따져봐야 할 텐데 저희로서는 회담을 만드는 데 열려 있을 것이고, 중국도 나쁘지는 않을 텐데 서로 일정이 맞는지 봐야 하겠죠. 여기서 한 가지 말씀 좀 드리고 싶은 거는 대체로 조급하면 외교에서 집니다.(웃음) 특히 중국은 늘 긴 시간을 자기네 편으로 삼는 그런 외교를 하기 때문에 우리도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든 속에 좀 담아놓고, 좀 느긋하고, 여유 있고 좀 이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이렇게 중국하고 외교를 하면 마치 감이 익으면 떨어지듯이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미 보시는 것처럼 리창 총리가 우리 대통령을 찾아와서 만난다든지 또 한덕수 총리가 우리 시진핑 주석하고 회담한 것들, 다 저희가 아주 대등하고 상호 존중의 입장에서 여유를 가지고 교섭해서 된 것이지 가서 열심히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부탁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운갑 > 한중 정상 만남은 반반이라고 말씀하셨고, 그러면 시진핑 주석의 방한 시기는 연내는 어떤가요?

조태용 > 연내는 실질적으로 안 될 겁니다.

정운갑 > 그럼 내년 정도 기대를 해봐도 될까요?

조태용 > 명년 정도 한번 서로 얘기를 해봐야죠.

정운갑 > 방금 말씀하셨듯이 지난 아세안 순방 때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회담에서 북핵과 관련해서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 밝힌 바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이번 한 총리와의 만남에서 남북 화해를 지지한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세요?

조태용 > 중국은 자기네들 한반도에 대한 어떤 정책 기조가 딱 정해져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한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 이런 원칙에 대한 것이고 그건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죠. 우선 이제 남북 간의 관계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중국이 얘기하는 건 놀랄 일은 아닙니다. 다만 남북 간의 관계가 잘 되려면 북한의 입장이 중요하겠죠. 그다음에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하는 것도 중국의 변함없는 입장인데,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이제 과연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 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저는 가능성을 낮게 봅니다. 왜 그러냐면, 북한은 김정은이 2011년에 권력의 최고 지위에 오른 다음부터 단 한 번도 비핵화 대화에 응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대화를 한다는 게 참 의미가 별로 없죠. 그래서 중국이 얘기를 하든 누가 얘기를 하든 북한은 비핵화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북한의 태도가 바뀌어야 사실은 대화의 물꼬가 확 터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북뿐 아니라 미북이든 중북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그럼 과거처럼 어떤 6자회담 틀이라든가 이런 것을 위해서 중국이 좀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까?

조태용 > 제가 보기에는 6자회담을 설사 중국이 제의하더라도 6자회담은 비핵화에 관한 회담 아니겠습니까? 북한이 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그러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조태용 > 따라서 이런 북한의 어떤 전략적인 셈법을 바꾸려면 우선 북한에 대한 압박이 중요합니다. ‘아, 이게 지금 핵무기를 그냥 가지고 비핵화 안 하고 쭉 가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지는구나, 북한 주민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줘서 또 정권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김정은이 판단해야 사실은 대화의 진정한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협력을 강화하는 이른바 가치 외교 기조를 강조해 왔는데요. 최근의 흐름을 보면 그동안 소원했던 한중 관계가 새롭게 전개되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는 건가요?

조태용 > 그렇죠, 지금 윤석열 정부는 처음부터 한중관계는 상호존중, 그리고 공동이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쭉 나아가자고 했습니다. 상호존중에 사실은 방점이 있는 것이죠. 현재까지 봤을 때 중국이 한미일 간에 결속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 대해서 사실 뭐 우리의 이익을 침해하는 어떤 행동이나 정책을 취한 게 없다고 보여지고. 오히려 거꾸로 최근에 단체 관광객 여행 제한도 해제했고 또 고위급 소통도 재개가 됐고 하기 때문에 역시 한미일 간의 결속을 통해서 우리의 외교의 기본을 튼튼히 해놓고, 거기에 기초해서 이제 중국하고의 관계를 공동의 이익을 향해서 풀어나가는 이런 자세가 우리의 외교 이익에 맞는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팩트가 증명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그럼 다시 말씀드리면 북한 핵 문제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어떤 압박 이게 지금 기본 기조인데, 말씀하셨듯이 북핵 관련해서 중국과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 그 같은 (압박)기조에 중국이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인지요?

조태용 >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으로서도 북핵이 도저히 이제 통제 안 되는 통제불능 상태로 나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우리 국제사회 전체가 중국에 대해서 대북 압박에 동참하고, 그것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더욱이 지금 러시아하고 북한 사이에 수상쩍은 어떤 거래의 움직임이 늘 이런 상황에서는 한미일이나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해서, 그러한 외교적인 중요한 메시지를 즉 북한에 대해서 압박을 가해서 북핵이 너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아주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얼마 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안보성적이 진보 정부가 훨씬 좋다”고 밝히자 안보실은 굴종적 한산함은 평화가 아니다”고 반박 했는데요. 전 정부와 안보 정책을 비교한다면 어떻습니까?

조태용 > 무슨 기준을 가지고 그런 얘기를 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한번 예를 들어볼까요?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이 언제 있었습니까. 2006년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죠. 그다음에 북한의 가장 강력한 수소폭탄 실험이 언제 있었습니까? 2017년 문재인 정부 때 있었고, 거기에 더해서 2019년부터 대한민국을 타깃으로 하는 단거리 정밀타격 투발 수단을 SLBM부터 무슨 이스칸데르 미사일까지 방사법까지 다 새로 개발해서 다 실전 배치를 상당수 했습니다. 이것이 안보 위협이 증가된 게 아니면 뭐가 안보 위협이 증가된 것입니까? 안보라고 하는 거는 상대방이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을 마치 실천처럼 쳐다보면서 거기에 대해 대비책을 갖추는 것인데, 그런 북한의 움직임에 움직임을 외면하고, 오히려 안보가 잘 됐다고 얘기를 한다고 한다면... 글쎄요, 그거는 안부를 잘 모르는 분들 말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실장님 이렇게 나오셨으니까요. 남북문제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지금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남북 간의 대화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 건가요?

조태용 > 지금 열리지 않고 있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며칠 있으면 추석인데 항상 우리가 이산가족 상봉의 때죠, 추석이. 지금 몇 년째 사실은 지난 정부 때부터 이산가족 상봉이 안 되고 있는데, 지난 정부 5년 동안 딱 두 번 됐습니다. 그런데 이래서는 안 되고 사실은 이제 북한하고 대화의 문이 열려야죠. 그런데 그 가장 큰 걸림돌이 이겁니다, 북한은 핵 문제를 얘기 안 하겠다면 대화에 나오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핵 문제가 우리 안보 위협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정운갑 > 비핵화가 기본 전제잖아요.

조태용 > 비핵화 얘기를 빼놓고 모이는 대화는... 글쎄요, 이산가족 상봉 대화 정도 말고는 사실 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우리 대통령께서 정상회담 할 수 있지만 회담을 위한 회담은 안 되겠다, 성과가 있어야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은 그 회담을 함으로써 그 결과가 우리 국민들이 더 안전하고 또 번영을 누리면서 살 수 있게 돼야지, 사진 몇 장 찍고 끝나버리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북한의 어떤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사실은 성과 있는 회담의 어떤 전제가 된다고 하는 엄연한 현실을 저희가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여전히 계속 평행선인데요. 대화 국면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 이런 게 마련될 수 있을까요?

조태용 > 출발점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대화에 대해서 나오려고 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 것이고, 불행히도 그 방법은 현재로서는 압박을 먼저 가하는 것 밖에는 다른 유효한 방법이 없습니다. 북한이 워낙 독재 국가고 주민들의 어떤 민생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나라, 그런 체제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버티고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북한이 벌써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3년째 하고 있고. 그다음에 식량난이 심해져서 아사자까지 나오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북한으로서도 입장이 결코 좋지 않습니다. 편안한 입장이 아닙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단합해서 북한으로 하여금 선택을 줘야 하겠습니다. ‘나와서 우리랑 얘기해서 경제 발전도 시키고, 너희들 체제도 안정화시켜라. 지금처럼 이렇게 핵 폭주를 한다면, 어느 단계에 가게 되면 사실은 막다른 길밖에는 갈 데가 없다 이렇게 이제 이해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원칙적인 얘기지만 이런 어려운 국면에서는 원칙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게 흔들리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정운갑 > 그런 어떤 압박과 원칙 기조를 가져갔을 때 뭔가 새로운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지요?

조태용 > 있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 끝나기 전에 북한이 더 버티기 어려운 시점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아주 열심히 저희에게 정책을 펴나가는 그런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임기 내에 어쨌든 남북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조태용 > 제가 이제 그렇게 있다고 대답하면 또 이제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했다고 언론 보도가 많이 되는데, 그렇게 말씀드리기보다는 상대방이 어떤 정책을 취하건 우리의 국익과 우리의 원칙을 돌아보고, 이 방향이 맞겠다라고 하면 그 정책을 끈질기게 펴가는 그런 추진력이 중요한 때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방침이 나오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교안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시시각각 변화는 국제 정세에 맞춰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중요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태용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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