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인카드 사적 사용"…가수 이선희, 검찰에 넘겨져
입력 2023-09-19 20:44  | 수정 2023-09-19 20:46
가수 이선희 / 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족도 법인카드 사용 정황
이선희 측 "오해 해소될 것"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는 40억 횡령 혐의

자신이 설립했던 연예 기획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가수 이선희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오늘(19일) 이선희 씨를 업무상 배임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습니다.

아울러 이 씨의 가족들도 법인카드를 유용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엔터테인먼트는 2013년부터 이 씨가 대표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6월 청산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5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은 "이 씨는 성실히 수사에 임해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했고, 경찰은 이 씨에게 제기됐던 의혹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며 "검찰에 송치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에 대해 검찰에서 추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송치된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소명되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수십억 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는 권진영 후크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함께 송치됐습니다.

권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때 원엔터테인먼트 이사에 이름을 올렸던 권 대표의 횡령 의혹을 확인하다가 이 씨의 배임 혐의로 수사를 넓힌 바 있습니다.

지난달 경찰은 권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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