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동포에 540억 다단계 사기
입력 2010-03-26 19:41  | 수정 2010-03-26 21:57
【 앵커멘트 】
다단계 영업행위의 불법성과 위험성을 모르는 중국 동포를 현혹해 무려 540억의 다단계 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건물 안.

강의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 동포들인데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나이대도 다양합니다.

(( 현장음 ))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변한다 그랬죠? 인생이 어떻게 변하죠?"

"쉽게!"

인생이 쉽게 잘 풀릴 것이란 기대는 재앙으로 바뀌었습니다.

몸담았던 곳은 다름 아닌 다단계 사기 업체.


피해 액수만 무려 540억 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1만 명을 넘는데 중국동포가 그 중 절반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강신엽 /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
- "중국동포들이 힘들게 돈을 벌었는데 국내 사정에 어두운 점을 악용해서 다단계 영업 행위가 불법적이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모른 것을 악용한 것입니다."

이들은 다단계 최고 등급의 영업사원 6명 중 3명을 중국동포로 임명해 피해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줬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72, 피해자)
- "몸도 일도 못하고 하니까 여기 와서 강의도 듣고 놀면서 돈 벌어라. 그래서 가입한 거죠."

검찰은 이 업체 대표 정 모 씨 등 간부 5명을 구속기소하고 설립자 겸 회장 문 모 씨 등 4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