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측근 채용 비리' 박지원 전 원장 약 8시간 경찰 조사 받아
입력 2023-07-01 19:31  | 수정 2023-07-01 19:51
【 앵커멘트 】
경찰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임 시절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에 측근을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오늘 오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현장음) 혐의 인정하십니까? 직접 지시한 건가요?

지난 5월 경찰의 주거지 압수수색 이후 39일 만입니다.

박 전 원장은 국가 정보원 재임 당시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측근 강 모 씨와 박 모 씨의 채용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원장의 측근이 연구위원으로 임명되던 당시 안내된 2020년 공고문입니다.


서류심사나 면접 등 절차를 거쳐야 하며, 박사 학위와 연구 경력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이들이 부당 채용된 것으로 보고 박 전 원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해왔습니다.

박 전 원장은 경찰 조사 내내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채용 비리와 별개로 박 전 원장이 2021년 6월 국정원 원훈석의 글씨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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