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송사업 고수익" 속여 100억 가로채
입력 2010-03-23 15:03  | 수정 2010-03-23 17:51
【 앵커멘트 】
회사 설립하는데 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주겠다고 속여 100여억 원을 거둬 가로챈 연예기획사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을 울리는 불법 금융 피라미드가 이제는 연예·방송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한 연예기획사가 가정주부, 퇴직자들을 모아놓고 방영한 회사 홍보 동영상입니다.

유명 연예인이 대거 등장하는 동영상 방영 이후 기획사 대표는 자신들의 케이블 방송사가 코스닥에 등록된다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또, 불법으로 발급한 비상장 주식을 나눠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887명에게서 받은 투자금 104억 원을 고스란히 착복했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A 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불구속)
- "방송국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지인들로 하여금 고액의 이자를 주는 형식으로 투자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조금씩 수당을 배분해 주면서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갑자기 잘 된다, 잘 된다 해 놓고서 이렇게 되니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진짜 미칠 지경…."

영문도 모른 채 설명회에 동원됐던 소속사 연예인들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A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 "우리 회사에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주주님들한테 인사하는 자리로 알고 갔습니다."

경찰은 회사 대표 41살 박 모 씨와 전 대표 40살 오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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