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인환 "문재인은 간첩"…박용진 "尹은 간첩에게 임명장 받은 하수인?"
입력 2023-06-27 08:33  | 수정 2023-06-27 08:39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 두고 설전
검찰 출신 박인환 “국민 70% 文 간첩인 줄 몰라”
박용진 “전광훈 같은 사람 정부 포진…해촉해야”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박인환 위원장이 내년부터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는 것을 놓고 문재인이가 간첩이라는 걸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박 위원장은 전날(26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개최한 ‘최근 간첩사건의 특징과 국가안보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최근 간첩단 사건이 나오는데 문재인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이) 이제 6개월 남았는데, 70% 이상 국민이 모르고 있다”며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경찰대 존폐 등 경찰 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기구인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국경찰제도발전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그가 활동했던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대표적인 보수성향 시민단체로 임명 당시 중립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발언 논란에 대해 박 위원장 해촉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박 의원은 이 토론회에서 '문재인 간첩'소리에 참석자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졌다는데 그럼 간첩한테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석열 대통령은 간첩의 하수인이란 말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공수사의 경찰 이관은 2012년 대선 때부터 국정원 개혁과제로 나오던 이야기”라며 10년이 지난 오랜 논의를 이런 식으로 ‘간첩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방안이라고 말하는 건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이 그야말로 이 정부와 여당 곳곳에 포진해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협치는커녕 한 줌의 보수 유튜버와 극우 목사들이나 좋아할 만한 이야기하는 사람을 자문위원장에 앉혀놓을 수 없다”며 당장 박인환 위원장을 해촉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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