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OVIE]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입력 2023-06-22 19:58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익숙한 맛인데 왠지 즐거워

1994년 배경의 리부트 시리즈, <트랜스포머> 7편이 개봉했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프레이트라이너 트럭, ‘범블비의 쉐보레 카마로를 비롯해 ‘미라지의 포르쉐 964까지 클래식 카도 함께 돌아왔다. 여기에 고릴라, 치타, 매, 코뿔소 등 원작 애니메이션의 동물형 로봇 군단 ‘맥시멀도 첫 등장한다.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 우주의 행성을 집어삼키는 절대자, ‘유니크론의 부하 ‘스커지(피터 딘클리지)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트랜스워프 키를 갖기 위해 ‘테러콘들을 이끌고 동물형 트랜스포머 진영인 ‘맥시멀 행성을 습격한다. 겨우 살아남은 맥시멀들은 키를 갖고 지구로 숨어든다.
뉴욕 고고학 박물관 소속의 연구원 ‘엘레나(도미니크 피시백)는 트랜스워프 키를 우연히 찾아내 작동시키고 이를 알아챈 스커지가 지구에 당도하자 ‘오토봇 군단과 맥시멀은 힘을 합쳐 이에 맞선다. 한편 제대 후 고향인 브루클린으로 돌아온 군인 ‘노아(앤서니 라모스)는 동생의 치료비를 위해 면접에 나서지만, 매번 떨어지자 현금 강도 일에 나섰다가 변신 로봇 ‘미라지(피트 데이비드슨)를 만나게 된다.
전작에서 악의 군단 ‘디셉티콘이 ‘매트릭스나 ‘큐브와 같은 에너지원을 차지하려 했던 것처럼,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에서도 지구에 숨겨진 ‘트랜스워프를 놓고 맞선다. 전설적인 캐릭터 ‘옵티머스 프라임의 오리지널 보이스인 피터 컬런이 여전히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동물형 로봇인 맥시멀 군단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이멀은 <헬보이>, <퍼시픽 림>으로 유명한 론 펄먼이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미지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자기 복제 능력으로 새로운 액션을 선보일 ‘미라지 역은 의 간판 배우 피트 데이비드슨이 맡았고, 맥시멀 군단의 맹금류 ‘에어레이저 역에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양자경이 우아하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다.
갑자기 로봇 전쟁에 휘말리게 된 주인공 ‘노아 역의 앤서니 라모스는 팬들이 가장 예상치 못한 캐스팅. 영화 <인 더 하이츠>의 ‘우스나비, <어니스트 씨프>의 FBI 요원 ‘라몬 홀 역에 이어 마블 시리즈 <아이언하트>에 캐스팅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 앤서니 라모스가 합류했다. 여기에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에 출연한 할리우드 신예 도미니크 피시백이 열정과 호기심이 넘치는 고고학자 ‘엘레나 역을 맡았다.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트랜스포머> 팬들이 영화에 가장 기대하는 것은 역시 로봇 군단이 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 이번 시리즈에서 오토봇들은 1984년부터 1987년까지 방영된 <트랜스포머> TV 시리즈 속 1세대 로봇 디자인인 ‘G1(Generation1, 1세대) 룩을 택했다. 전작과 달리 로봇 외형에 차의 부품이 확실하게 드러나며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은 좀 더 각져 보이는 느낌으로 향수를 자극한다.
분신 기술로 상대방을 교란하는 실버 포르쉐 964 차량의 ‘미라지는 마치 범블비가 시리즈에 처음 등장할 때의 밝은 분위기로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원작 시리즈 <비스트 워즈>의 동물형 로봇 맥시멀이 합류한다. 동물의 피부와 털 하나까지 사실적으로 표현된 동물형 로봇 군단 맥시멀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눈길을 잡아끈다.
영화 포스터
간결해진 서사와 강렬한 액션이 <트랜스포머> 전작에 실망했던 팬들을 돌려세울 수 있을까. 백인 대신 라틴계 신인배우, 아프리카계 흑인 배우를 주인공을 내세우고, 로봇 군단 가운데도 여성 목소리를 강화한 다양성이 돋보인다. 2019년 영화 <크리드2>를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쿠키영상은 1개, 러닝타임 126분.
[최재민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5호 기사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