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곗돈 22억 들고 튄 금은방 주인 구속…"빚 돌려 막다가"
입력 2023-06-02 13:41  | 수정 2023-06-02 13:50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경주의 한 어촌마을에서 수십억 원대 곗돈을 들고 잠적했던 60대 계주가 구속됐습니다.

2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대구지법 경주지원은 어제(1일) 경주 감포읍의 한 마을에서 계를 운영하던 중 갑자기 잠적한 피의자 63세 A씨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에서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20여년 전부터 계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47명으로부터 21억 9,9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금은방을 운영했던 A씨는 평소 재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피해자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매월 최대 200만 원의 곗돈을 내는 방식으로 한 명당 적게는 수천 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A씨에게 맡겼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자녀가 살고 있는 베트남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달 10일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곗돈으로 빚을 돌려 막다가 도망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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