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신 없는 살인' 검색…또래 살인한 20대 여성, 범행 계획했나
입력 2023-05-31 15:56  | 수정 2023-05-31 16:01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가 지난 5월 26일 빈 캐리어를 갖고 자신의 집을 나서는 모습 /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우발 범행 주장…오는 1일 신상공개위 개최
범죄 소설 대출 목록과 연관성 조사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사건 용의자가 ‘시신 없는 살인을 검색하고, 다수의 범죄 소설을 대여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31일) 부산금정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 유기 관련 혐의를 받은 20대 여성 A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범행 전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 여러 권을 대출한 흔적을 발견해 이번 범행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A 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전후 보인 행적과 증거를 인멸하려 시도한 등을 비롯해 계획 범행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 부산 금정구에 있는 B 씨 집에서 흉길 B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여행용 가방에 담아 부산의 한 산에 시신 일부를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나머지 시신은 B 씨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범행이 발각된 건 택시를 타고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입니다.

한편, 내달 1일 A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가 개최되는 만큼 조만간신상공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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