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이낙연 전 대표 귀국 '비명계 결집' 계기?
입력 2023-04-08 19:32  | 수정 2023-04-08 19:48
【 앵커멘트 】
정치권 이야기 더 알아보는 정치톡톡, 오늘은 이병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1 】
이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이 쏠렸죠?

【 기자 】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8일) 새벽 5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귀국에 앞서 측근 등을 통해 '정치적 행보는 없다'고 했던 만큼,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요.

많은 현역 의원들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낙연계'의 대표적 의원이자 공항에도 마중나왔던 설훈 의원이 있고요. 노웅래, 박광온, 오영환 의원 등도 조문을 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조문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종식 비서실장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그리고 여당 인사로는 대표적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조문했습니다.



【 질문1-2 】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맞물려서 비명계가 결집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하는 전망도 있었잖아요.

【 기자 】
조문 온 의원들 이런 질문 많이 받았는데 정치적 해석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설훈 의원은 정치계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면서 최근 이 전 대표의 미국생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열흘 뒤 출국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만날 수는 있겠지만 정치적 행보와는 관련 없을 거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 인터뷰 :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아있는 시간들이 많이 있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서둘러서 뭘 하겠다는 생각은 저라면 일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적 현안이나 당의 문제를 가지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 않겠습니까. 말 그대로 온전히 집안의 장례 잘 치를 수 있도록…."

다만 박 원내대표, 원론적인 이야기도 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의 큰 어른이자 상징적 인물인 만큼,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응원하고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1-3 】
이재명 대표는 오늘 조문하지는 않나 보네요?

【 기자 】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현재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은 내일(9일)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당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오늘 조문한 의원들, 그리고 이재명 대표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 분위기 살펴보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고 관련 강연도 하고 있는데요.

정치 행보를 재개하더라도, 예정된 대로 오는 6월 말 귀국한 뒤에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입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공식 일정이 없었던 이재명 대표는 SNS를 통해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군요.

【 기자 】
오늘 오전이었습니다. '대구지하철에 한 수 배웠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는데요.

스크린도어 안쪽에 도착역 이름을 크게 표기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국민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발견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던져주면 꼼꼼하게 국민들의 삶을 챙기겠다며,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나 만 5세 입학, 주 69시간제까지, 최근의 정부가 내놓은 설익은 정책은 국민들이 금세 간파한다며 다시 한 번 꼬집은 겁니다.


【 질문3 】
여당 소식도 보죠. 김기현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나서 '김나 연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오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당내 행사에 참석을 했습니다.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인 나경원 전 의원이 당연히 참석을 했는데요.

김 대표는 축사에서 나 전 의원과 과거 인연 등을 언급하고 이른바 '김나 연대'에 문제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경 살펴보면요, 어제 있었던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구 출신의 윤재옥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지도부가 '영남' 일색이 됐다는 비판이 불거져 나왔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인사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나 전 의원을 만난 건,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걸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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