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길태, 양부모 부탁 뒤로한 인면수심
입력 2010-03-10 23:18  | 수정 2010-03-11 01:50
【 앵커멘트 】
경찰에 붙잡힌 여중생 살해 용의자 김길태는 어떤 사람일까요?
옥바라지에 여념이 없던 양부모의 마지막 부탁마저 뒤로한 그야말로 인면수심이었습니다.
보도에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33살인 김길태는 두 살배기 무렵 부산의 한 교회 앞에서 버려져 지금의 부모를 만났습니다.

길태란 이름도 길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양부모의 정성 속에 순탄한 듯 살아왔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절도 혐의로 소년원에 드나들던 김길태는 부산의 한 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결국 2학년 때 중퇴했습니다.

이후 폭력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지난 1997년 9살 여자 아이를 주택 옥상으로 끌고 가 돈을 빼앗고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2001년 출소한 김길태는 출소 한 달 만에 30대 여성을 납치해 10일간 끌고 다니며 성폭행해 8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6월 만기 출소하면서 김길태는 교도소에서만 11년을 보냈습니다.

양부모는 막노동하면서도 이 기간 동안 꼬박꼬박 영치금을 부치며 아들의 개과천선을 기대했습니다.

그렇지만, 김길태는 출소 후 7개월 만에 또 성폭행과 감금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고, 여중생 이 양에 대한 성폭행과 살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양부모는 끝까지 아들이 자수하길 기원했지만, 마지막 소원도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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