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부실 수사가 사건 장기화 불러
입력 2010-03-10 19:02  | 수정 2010-03-10 20:52
【 앵커멘트 】
김길태가 검거되기는 했지만 그간 경찰의 수사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기본적인 초동수사 개념은 물론 '아동 성범죄자는 지근거리에 있다'는 평범한 프로파일링 기법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유리 양의 부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건 지난달 24일.

경찰이 이후 김길태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공개수사에 나선 건 사흘이 지난 지난달 27일.

사건인지 후 긴급조치와 현장감식·탐문까지 행하는 초동수사는 미흡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범죄 발생 장소가 일종의 빈집 내지 폐가이기 때문에 목격한 사람들에 대한 탐문수사도 어려웠던 부분이 경찰 수사가 장기화된…"

더구나 김길태가 지난달 28일 친구의 호프집에 나타났고, 지난 3일 새벽엔 사건 현장 부근에도 나타났지만 경찰은 모두 놓쳤습니다.


경찰은 '아동 성범죄자는 지근거리에 있다'는 프로파일링 축적 기법도 뒤늦게 활용했습니다.

부산 경찰이 보유한 범죄분석요원은 단 1명에 불과했고, 요원 충원이 이뤄진 시점도 지난 9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아동 성범죄자는 범죄를 저지른 장소, 피해자 집 주변에 은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강간범죄나 강도, 폭력 범죄자들보다 훨씬 더 범죄자 집 주변에 은신할 가능성이…"

대형 아동 성범죄 때마다 지적되는 경찰 수사의 문제점, 근본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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