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정부 법무장관 "기소는 검찰권 남용"
입력 2023-04-02 02:53 
윌리엄 바 전 미국 법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인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윌리엄 바 전 미 법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공소장이 공개되지 않아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보도가 맞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건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 전 장관은 "다른 사람이라면 기소하지 않았을 사건을 기소한 검찰권 남용"이라며 "검찰이 범죄가 아닌 사람을 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법적 이론이 취약하다면서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장이 정치적 과정에 영향을 주려는, 역사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성인 배우와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건네고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바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법무장관으로 한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신으로 여겨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불복할 때는 반대 의사를 비쳤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 woo.jonghwa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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