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항서 체포된 전두환 손자 "마약 인정…5·18 사과할 것"
입력 2023-03-28 19:00  | 수정 2023-03-28 19:33
【 앵커멘트 】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5·18 유가족들에게 사죄하려고 귀국했지만, 마약 혐의로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전 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 조사를 받고 나와 빨리 유족들에게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돼 취재진 앞에 선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

5·18 유족에 대한 사과로 운을 뗐습니다.

▶ 인터뷰 : 전우원 / 전두환 씨 손자
- "민폐 끼쳐 드려서 죄송하고 이번에 수사받게 되는 것 최대한 열심히 협조해서 수사받고 나와서 5·18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어요."

전 씨는 2주 전부터 미국에서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다, 그제(26일) 5.18 유가족에게 사죄하겠다며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폭로 도중 인터넷 생방송에서 마약 추정 물질을 복용한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됐습니다.


전 씨는 마약을 했다고 폭로한 지인들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점은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혐의는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전우원 / 전두환 씨 손자
- "방송하면서 직접적으로 다 보여드렸고, 그리고 미국에서도 구급대원분들이 오셔서 저 데려가시고 병원에서 치료 기록이 있어서…."

그간 폭로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스스로 죗값을 받으러 왔다고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우원 / 전두환 씨 손자
- "저희 집안이나 제 지인이나 사회적으로 돈이 많으신 분들께서 자본력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처벌을 받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 씨를 상대로 모발·소변 검사를 진행하고, 혐의를 부인한 지인들의 진술 진위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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